한양대 '국내 최고 이공계 대학'
한양대가 국내 50개 주요 이공계 대학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육과 연구 수준은 물론 산학협동, 기술실용화, 창업·취업 지원 실적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한양대에 이어 성균관대 KAIST 포스텍 서울대가 2~5위를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이 7일 전문조사업체 글로벌리서치와 함께 분석한 ‘2016 이공계 대학 평가’에서 한양대가 종합점수 299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적극적인 창업·취업 지원활동과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성과를 실용화하는 학풍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양대는 누적 기술 이전 수입(228억원), 창업강좌 이수 학생 비율(100%), 전임교원 비율(100%), 창업전담 인력(30명) 부문에서 1위였다.

성균관대는 삼성과의 산학협력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위에 올랐다. 우수한 연구·교육 기반을 갖춘 KAIST와 포스텍은 산학협동과 창업 지원이 활발하다는 평가를 받아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는 기업체 평판도 조사(정성평가)에서는 다른 대학을 앞섰지만 취업률과 특허 건수 등 취업·창업 관련 실적(정량평가)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5~7위에 그쳤다. 서강대와 중앙대가 공동 8위,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10위였다.

이번 이공계 대학 평가는 한경이 2002년부터 ‘과학 기술인재 양성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펼치고 있는 ‘스트롱코리아’ 사업의 하나다. 기술실용화, 산학협동, 창업 등 산업계 관점에서 중요한 지표를 대거 반영했다. 구체적으로 △교육의 질 △연구의 질 △산학협동 및 기술실용화 △창업 및 취업 지원 △평판도 등 다섯 개 부문 30개 지표(정량 23개+정성 7개)로 평가가 이뤄졌다. 국가 발전에서 차지하는 이공계 대학의 중요성을 고려해 제대로 된 실태 진단과 육성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순위를 공개했다.

박기호 선임기자/박동휘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