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의 중국 사업권을 인수할 후보로 5개 업체를 선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들은 1조원 이상의 인수 가격을 써냈다. 이랜드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랜드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중국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를 통해 6일 마감한 예비 인수후보 접수엔 1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중국 내 티니위니 사업권과 상표권, 디자인 및 영업 조직 등이다. 한국 홍콩 대만 등의 티니위니 사업권과 상표권은 매각 대상이 아니다. 중국 티니위니는 작년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 1200개 직영 매장에서 4462억원의 매출을 올린 ‘알짜 사업’이다.

이랜드는 7월 초 본입찰을 통해 인수 후보자를 선정한 뒤 7월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9월 안에 매각 일정을 마무리짓겠다는 구상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티니위니 매각대금이 유입되면 재무구조 개선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킴스클럽 매각과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 중국 프리IPO 등도 추진 중이다. 이랜드가 사업 매각과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는 6월 말 한국신용평가 등의 신용등급 평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