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사진제공=MBC, 편집=송주연 song@
사진제공=MBC, 편집=송주연 song@
“이미 정체도 다 알고, 공연은 밀려있고..명예 졸업 해야죠.”

‘음악대장’을 걱정하는 가요 관계자 A의 말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제 도전자들은 ‘음악대장’과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서라도 그를 꼭 이겨야만 하는 상황이다.

5일 10연승에 도전하는 ‘음악대장’은 특유의 안정적이고 풍부한 발성으로 록부터 감성 발라드까지 다채롭게 소화해내며 19주째 ‘복면가왕’에 고정 출연 중이다.

가요 관계자 A는 “이제 ‘음악대장’ 본인도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걱정을 내비쳤다. 그는 “한 가수가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10번 무대에 올랐다는 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모두 보여줬다는 얘기다. 만약 ‘음악대장’이 또 이기게 되면 새로운 노래를 편곡하고 준비해야 한다. 한참 다른 공연도 많을 시기에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어 “’나가수’가 도입한 명예졸업 시스템이 필요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물론 ‘복면가왕’을 통해 팬도 늘었겠지만 적지 않은 시청자들이 ‘음악대장’의 무대에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음악대장’ 입장에서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 더 다양한 곳에서 자기 공연을 해야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음악대장’도, 시청자도 힘든 게 사실이라면 명예졸업이 없다고 해도 누군가 나타나 ‘음악대장’을 가왕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하지 않을까. 차지연, 김경호 등 국내 내로라 하는 실력파 가수들이 줄줄이 패배를 맛본 가운데 그를 이길 가수는 대체 누구일까.

가요 관계자 B는 “인디 가수들 중에도 실력자가 많다. ‘음악대장’과 다른 가수를 감성적인 측면에서 비교한다고 하면 이길 수 있는 가수들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복면가왕’이 경연 무대인 만큼 감정보다는 소리를 내지르는 발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명 ‘김-나-박-이(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로 묶이는 실력파 남성 보컬들이나 더원, 박정현, 소향 등과 같이 감동 섞인 고음을 쓸 수 있는 가수들이 ‘음악대장’을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