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제적인 산업용 가스회사인 프랑스 에어리퀴드사와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 4일 에어리퀴드사와 수소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에어리퀴드사는 수소 생산과 수소 플랜트 건설·운영 등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와 관련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날 프랑스 그르노블시 소재 에어리퀴드사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현대차 정진행 사장,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 에어리퀴드사의 브느와 뽀띠에 회장, 피에르 에티엔느 프랑 미래기술사업 총괄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에어리퀴드사와 ▲수소전기차 시장 활성화 ▲청정 신재생 에너지로서 수소 활용도 제고 ▲수소충전소 관련 사업모델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 이전부터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에어리퀴드사는 올해 초 현대차 환경기술연구소에 국내 최초로 국제공인 충전규격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독일의 현대차 유럽법인 본부에도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수소충전소를 만들고 있다.

또 프랑스 파리의 수소전기차 택시 프로젝트인 'HYPE'에 현대차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에어리퀴드사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화에 성공한 현대차의 기술력이 함께 한다면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1회 충전으로 415km 운행할 수 있는 투싼 수소전기차의 양산화에 성공했으며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주행거리를 크게 늘린 차세대 전용 수소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차종을 2개로 늘릴 계획이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생산된 전기로 모터를 움직여 주행하는 자동차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없이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차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는 양해각서 체결 이후 미세먼지가 있는 공기가 투싼 수소전기차의 필터를 거치면서 깨끗한 공기로 배출되는 시연행사를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