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측면에서 상용차에 대한 법규가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볼보트럭은 저공해뿐 아니라 성능, 효율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터뷰]트럭을 기차처럼 연결, 비용 줄일 수 있어

최근 스웨덴 볼보 데모센터에서 만난 볼보트럭 클라스 닐슨 사장은 현실적인 미래전략을 강조했다. 당장 수립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으로 시장을 선도해 가겠다는 것.


먼저 환경영향을 비교적 덜 미치는 저공해차에 대해선 "볼보트럭은 CNG, LNG, 하이브리드, 전기, DME 등을 연료로 하는 제품을 양산하며 대응하고 있다"며 "유럽을 비롯한 각 국의 까다로운 환경정책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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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공해차와 함께 화두가 되는 자율주행으로 여러 대의 트럭이 대열주행을 통해 공기저항을 줄임으로써 효율을 높이는 이른바 '플래투닝(Platooning)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선두차를 따라 자율주행하는 것으로, 물류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명의 운전자만 있으면 나머지 트럭이 따라오도록 돼 있어 '트럭기차'로 불린다. 그러나 일반도로에서도 적용 가능해야 하는 점과 국가별 법규, 사회적 인식 등을 해결과제로 꼽았다. 그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통해 물류체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곧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연결성'은 소비자 특성 상 가장 중요한 분야로 꼽았다. 닐슨 사장은 "트럭은 고장 발생 시 수리비, 운휴에 따른 기회비용 증가, 물류 차질 등의 3중고가 불가피한 제품"이라며 "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연결성 강화"라고 밝혔다. 적극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해짐으로써 고장을 예방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인터뷰]트럭을 기차처럼 연결, 비용 줄일 수 있어



볼보트럭은 시장에 따라 생산대수와 비용을 관리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BRICs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경우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유럽, 북미 등 주력시장은 호조다. 지난해 유럽에선 약 29만 대의 대형 트럭(16t 이상)을 판매했다. 업계 전망인 28만 대를 웃돈 수치다. 볼보트럭은 17.5%의 점유율(올해 2월 기준)로 최고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북미도 최근 10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시장의 경우 지난해 7월 선보인 중형 트럭 'FL'이 호응을 얻고 있다. 닐슨 사장은 "FL은 연간 4,000대 판매달성을 목표로 하는 '비전 2020'을 위한 전략제품"이라고 말했다. 볼보트럭은 최근 고소작업차 제작사인 호룡에 FL 150대를 공급했다.

닐슨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배경으로, 소비자 소통과 연구를 통한 신기술 개발을 꼽았다. 품질, 안전, 환경에 대한 배려를 기반으로 개발한 VDS, I-시프트 듀얼클러치, 크롤러 기어 등이 결과물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인체공학적 설계의 캡으로 운전자 환경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신차 출시와 함께 서비스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올 하반기 28번째 서비스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며, 인력 양성을 통해 소비자 성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닐슨 사장은 한국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볼보트럭은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트럭회사가 되겠다"며 "소비자와 판매사의 신뢰관계를 구축, 동반성장하는 사업 파트너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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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텐버그(스웨덴)=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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