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미국의 5월 자동차 판매가 예상 이상으로 감소해 호황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판매 대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조사업체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54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6% 감소했다. 이런 부진은 영업일수가 이틀 적었던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도요타 등의 판매 감소 폭은 시장 예상보다 컸다. 이 때문에 신차 수요가 정점을 찍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 GM은 전체 판매량이 18%나 급감했다. GM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렌터카 업체에 대한 차량 판매를 줄였다. 하지만 소매 판매도 예상 이상으로 13% 감소했다. 포드는 6.1% 줄었다. 이에 GM과 포드의 주가는 각각 3.4%와 2.8% 떨어졌다. 도요타와 혼다는 각각 9.6%, 4.8% 줄었다. 다만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1.1% 늘었으며 현대기아차도 6.3% 증가했다.

자동차 딜러인 폭스 딜러십의 공동 소유주 빌 폭스는 수요가 정점에 달했다는 징후가 있다면서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의 1천750만대 기록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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