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마스터-국수의 신’ 캡처
사진=KBS2 ‘마스터-국수의 신’ 캡처


KBS 2TV ‘국수의 신’ 11회 2016년 6월 1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하정태(조재현)가 김길도라는 사실을 알게 된 김다해(공승연). 무명(천정명)은 김다해가 김길도의 친딸이라는 것을 알고 조용히 접근한다. 무명은 박태하(이상엽)가 변했다고 생각하지만 박태하는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더 단단해지려고 한다. 고강숙(이일화)은 김다해를 잡부에서 면부로 올려 별채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한다. 동시에 면장 경연대회를 통해 무명과 부면장 중 면장 자리를 내주기로 한다.

리뷰

모든 것은 복수에서 시작됐다. 괴물 김길도(조재현)를 무너뜨리기 위해 궁락원 내부에서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무명(천정명), 친아버지이지만 어머니를 죽게 한 김길도에게 분노가 가득찬 김다해(공승연). 친구를 지키기 위해 교도소에 대신 간 후 또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악의 구렁텅이에 제 발로 들어간 박태하(이상엽)와 사회악을 합법적으로 처단하려는 (채여경)까지.

국수처럼 얽히고설킨 이 복수극의 청춘들은 고단하기만 하다. 조마조마한 시험에 드는가 하면 하기 싫은 일이어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은 부지기수다. 복수의 대상인 김길도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힘을 키워가는 동시에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불법도박 자금 사건에 연루됐지만 채여경의 말처럼 검찰의 윗줄을 타고 조용히 빠져나가려 했다.

절대미각 무명은 간수의 미묘한 차이로 국수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절대후각 김다해는 새우알 반죽을 제안해 잡부에서 면부로의 승진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두 사람은 김길도를 서로 다른 이유로 무너뜨리기 위해 궁락원에서 칼을 갈고 있지만 국수에 대한 애정만큼은 똑같았다. 하지만 이 뒷면에는 김길도의 친딸이 김다해라는 사실을 안 무명의 계획적 접근도 숨겨져 있었다.

불안한 청춘들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는 따로 있었다. 자신의 남편에게 숨겨진 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온화한 미소로 김다해를 조종하고 있는 고강숙(이일화)과 궁락원 지분을 명분으로 무명의 스파이 역할을 하고 있는 설미자(서강숙). 그리고 절대권력이 되기 위해 어떤 더러운 상황도 불사하는 김길도까지.

자신을 옥죄여오는 궁락원 내부의 적들이 있다는 것을 아직은 눈치 채지 못한 채 몸집 불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제 자신의 치명적 비밀을 알고 있는 소태섭 의원(김병기)을 피해 채여경의 검찰 소환에 대응시키려 박태하를 보낸 상황. 김길도가 펼친 우연한 운명의 장난에 친구 사이인 둘은 어떤 식으로 위기를 대처할지가 관건이다.

수다 포인트

– 국수의 신에서 가장 흥미로운 앵글. 김길도-고강숙-설미자. 좀체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어르신들.

– 왠지 고래싸움에 등 터지는 듯한 후각의 신 김다해.

– 친구들을 지켜야한다는 박태하에게 도꾸가 한 말. “참말로 바쁘네. 꿀벌이가?”

– 속 시원한 사이다 복수 한 방을 언제나 기다립니다.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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