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상승률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31일(현지시간) 5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유로존 인플레율은 지난달 -0.2%였다.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세에 따라 5월 에너지 부문 물가는 8.1%나 떨어졌다.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0.8%였다.

유로존 지역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정책이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CB는 지난해 12월 예치금리를 기존 -0.2%에서 -0.3%로 내리고 국채 매입 프로그램 시행 시한도 2017년 3월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추가부양책을 발표했다. ECB는 지난해 3월부터 국채매입 등을 통해 매월 600억 유로씩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이는 오는 9월까지 계속된다.

한편 이날 발표된 4월 유로존 실업률은 고용시장 여건이 호전되면서 10.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2월에 비해서는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유로스타트는 4월 실업률이 2011년 8월 이후 최저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