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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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혜원/김정훈 기자 ] "첫 대회 이후 15년이 지난 부산국제모터쇼는 나날이 번창하고 있습니다."

'2016 부산모터쇼'가 1일 저녁 부산 벡스코에서 미디어 공개 전야제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부산모터쇼 개막을 알린 서병수 부산시장은 국내외 취재 기자단 및 참가업체 임직원, 관련 학계 대표 등 500여명이 모인 현장에서 "올해 모터쇼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강조했다.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가 부산모터쇼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200종을 훌쩍 넘는 각 브랜드의 대표 차들이 출품된다. 이 중 46대는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반 관람객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양한 신차를 미리 볼 수 있는 만큼 이번 모터쇼는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예고의 장이 될 전망이다.

◆ 신차 46대 출품…5대는 월드 프리미어

올해 부산모터쇼에는 국내외 25개 브랜드가 국내차 91대, 해외차 141대, 총 232대의 차량을 출품한다. 이중 46대가 한국 시장에 처음 소개된다. 출품되는 차량의 약 20%는 신차다.

46대 신차 중 5대가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모델이다. 5대는 아시아 최초다. 나머지 36대는 국내 첫 공개되는 차량. 미래 신기술을 반영한 콘셉트카 7대 모델도 등장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차량은 제네시스가 최초로 공개하는 'G80'이다. EQ900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오는 대형 세단으로 기존 제네시스(DH)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G80을 포함해 총 3대의 차량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는 또 콘셉트카 '현대 N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를 아시아 최초로, 제네시스는 뉴욕 콘셉트를 국내 첫 공개한다. 기아자동차는 극비에 붙인 세계 최초 공개 모델과 콘셉트카인 텔루라이드를 아시아 최초로 출품한다. 한국GM은 신형 카마로 등 아시아 프리미어 차량을 공개하며, 르노삼성은 하반기 출시할 QM6를 공개한다.

수입차 브랜드의 신차 공세도 예사롭지 않다. 국내 모터쇼 첫 출전인 독일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신형 유로6 덤프트럭과 유로6 중형카고를 선보인다. BMW는 750Li x드라이브 인디비주얼, 740d x드라이브 M 스포츠 패키지, 뉴 M2 쿠페 등 6대의 차량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이밖에 벤틀리, 랜드로버, 재규어, 렉서스는 각각 3대의 코리아 프리미어를 출품한다.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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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젤 이슈에 대한 고민도 나와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은 디젤 게이트, 미세먼지 문제 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디젤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젤 게이트라 일컬어질 정도로 파장이 큰 사건을 접하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를 28종까지 확대해 이 분야 글로벌 2위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부의 경유세 인상 방안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경유는 효율 면이나 환경 면에서 장점이 많은 연료"라며 "경유값 인상보다는 기술적으로 친환경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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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차 시승 등 관람객 체험 기회도

이번 모터쇼에서는 신차 체험 기회도 마련된다. 시승을 희망하는 관람객은 벡스코 제2전시장 1층 외부 및 2층 야외 데크에서 신청하면 된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BMW 신차를 타고 벡스코~광안대교를 달려볼 수 있다. 이번주 주말에는 르노삼성 전기차 및 야마하 소형 이륜차 체험 행사도 열린다.

일반인 관람은 행사 개막일인 3일부터 시작된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평일 대비 1시간 연장한 오후 7시까지 전시관을 개방한다. 입장료는 일반인 8000원 청소년 5000원. 인터넷 예매는 1000원 할인된다. 미취학아동,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장애인등록증 소유)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부산=안혜원/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