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듀카브' 판매 허가 획득
보령제약(대표 최태홍·사진)은 고혈압 국산 신약 ‘카나브’의 복합제 ‘듀카브’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조·판매 허가를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듀카브는 카나브(ARB계열)에 CCB(칼슘채널차단제)계열인 암로디핀을 결합한 복합제다. 단일 고혈압 치료제로 혈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한 알로 두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성분을 합쳤다.

전국 25개 대학병원에서 시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듀카브는 단일제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수축기 혈압 감소효과를 보였으며 혈압조절률은 기존 제품보다 50%가량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제약은 카나브를 기반으로 한 복합제 확장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2013년에는 카나브의 이뇨복합제를 처음 선보였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치료하는 고혈압·고지혈 복합제의 허가도 신청해놨으며 세 가지 성분을 한데 합친 ‘3제 복합제’도 개발 중이다. 다양한 복합제 개발을 통해 ‘카나브 패밀리’의 연매출을 2000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국내 고혈압 치료제시장은 지난해 기준 1조4000억원 규모다. 최성준 보령제약 서울연구소장은 “카나브 CCB복합제는 항고혈압제의 가장 이상적인 조합으로 3상시험에서 경쟁 의약품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