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티저 포스터 / 사진제공=20세기폭스코리아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티저 포스터 / 사진제공=20세기폭스코리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했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이 평범한 속담을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에 적용해 SF 블록버스터의 진화를 증명했다.

30일 오후 서울 중구 CGV 명동역 씨네 라이브러리에서는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이하 ‘인디펜던스 데이2′)'(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하이라이트 영상 시사회와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화상을 통해 진행된 이날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과 배우 제프 골드브럼이 참석했다.

‘인디펜던스 데이2’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꼽으라면 단연 ‘새로움’이다. ‘인디펜던스 데이2’에는 새로운 침공, 새로운 기술, 새로운 스케일,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있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먼저 외계인들의 새로운 침공인 ‘자가 중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새로워진 규모를 언급했다. “첫 영화보다도 규모가 훨씬 커졌다”라고 운을 뗀 그는 “우주에는 자체적으로 중력이 있다. 때문에 외계인의 우주선이 착륙하게 됐을 때, 그것이 모든 것들을 빨아들이는 것을 생각해봤다. 외계인의 자가 중력은 아시아와 유럽까지 빨아들이게 된다”라며 훨씬 커진 스케일에 대해 언급했다.

롤랜드 감독은 기술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20년간 영화 기술적인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도비, 돌비 비전이 새로운 방식으로 발명됐다. 감독으로서 모든 기술을 포용하려고 노력했다. 훨씬 더 진화한 기술로 만든 영화를 새로운 세대에게 넘겨준다는 의미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인디펜던스 데이2’는 큰 스크린을 위해 만들어졌다. 아이맥스 자체의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궁극의 영화적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 또한 ‘인디펜던스 데이2’를 두 배 더 즐길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다. 롤랜드 감독은 “이 영화는 속편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세대에 맞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다”라고 말했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맡은 셀라 워드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녀 전투기 조종사로 분한 안젤라 베이비가 그 예다. 감독은 “미국도 여성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라는 생각으로 여성 대통령을 등장시켰다”라고 밝혔다.

제프 골드브럼은 ‘인디펜던스 데이2’스토리의 흥미로운 포인트로 전작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윌스미스와의 관계를 꼽기도 했다. 그는 “윌스미스가 맡았던 캐릭터 스티븐 힐러가 내가 맡은 데이빗 레빈슨과 훌륭한 파트너였다. 하지만 너무나 빠르게 목숨을 잃는다. 그 과정에서 데이빗 레빈슨이 가슴에 구멍이 뻥 뚫린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롤랜드 감독은 “그 어떤 외계인도 끄떡없이, 세계는 하나가 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며 화상 라이브 컨퍼러스를 마무리했다. 새로운 시대를 반영해 다채로운 캐릭터와 기술이 눈을 즐겁게 만들 재난 블록버스터 ‘인디펜던스 데이2’는 오는 6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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