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디자인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자회사 '포르쉐 디지털'을 설립한다고 30일 밝혔다.

'포르쉐 디지털' 본사는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에 위치할 예정이다. 이후 독일 베를린과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등에 추가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새 자회사의 대표이사는 틸로 코슬로브스키가 맡았다. 코슬로브스키는 미국 IT 컨설팅 기업 가트너(Gartner)에서 최근 포르쉐에 합류한 자동차와 인터넷 부문 전문가다.

새 회사는 이용자의 디지털 경험, 제품, 업무 공간과 과정 등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전사적 가치 창조 모델과 혁신적인 제품안을 실험하고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관련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추세를 발굴하고 평가하는 업무도 담당한다. 또 연결성과 스마트 모빌리티, 자율주행차 부문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벤처 캐피탈과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보유 등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론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최근 포르쉐는 대규모 혁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자회서 설립도 혁신 캠페인의 일환이다. 부서 간 격자 없이 혁신 관리 시스템을 구축,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추진하겠다는 게 회사 목표다. 볼프강 포르쉐 감독 이사회 의장은 "포르쉐 디지털은 브랜드를 강화하고 소비자 경험의 혁신을 극대화하며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할 교두보"라며 "이는 포르쉐의 전통적인 정신에 새로운 기술 혁신을 접목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틸로 코슬로브스키 포르쉐 디지털 대표이사는 "디지털화는 자동차 산업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있다"며 "차 내·외부에서 포르쉐만의 매력적이면서도 스마트한 디지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쉐AG, 자회사 '포르쉐 디지털' 설립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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