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선거전략에 대한 우려가 당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는 뉴욕타임스는 클린턴 캠프가 과거의 전략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공화당의 '사실상'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클린턴 전 장관이 트럼프의 납세 내용 비공개를 비난하고 주택 위기 때 돈을 번 사업가라고 공격한 것이 사례로 거론됐다.

이 전략은 4년 전에 공화당 후보였던 밋 롬니를 깎아내릴 때 버락 오바마 후보가 사용한 방법으로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번에 클린턴 전 장관의 공격은 언론에서 크게 보도되지 못했다.

오히려 케이블 TV에서는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을 깎아내리는 용어인 '부정직한 힐러리'(Crooked Hillary)가 계속 방송됐다.

뉴욕타임스는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전략이 트럼프에게는 먹혀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이전의 후보와는 너무나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게 가장 큰 이유로 언급됐다.

트럼프는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성폭행했다는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는 가하면, 한국과 일본의 핵무기 개발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돌출적인' 트럼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대책을 클린턴 전 장관 캠프가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