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시 급락하는 위안화, 또 한차례 쇼크 올 수도
한동안 주춤하던 중국 위안화의 하락세가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25일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5693위안으로 고시했다. 고시환율을 기준으로 할 때 2011년 3월16일(달러당 6.5718위안) 이후 5년2개월 만에 최저 가치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1월 장중 한때 달러당 6.6위안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중국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4월 말까지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던 것이 5월 들어 다시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위안화 약세 배경을 두고는 여러 설명이 나온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고조에 따른 달러 강세의 영향이라는 분석부터 헤지펀드의 공격이 재개됐다는 해석도 있다. 올초 위안화 약세에 베팅했던 헤지펀드들이 전열을 재정비해 다시 위안화 매도에 나섰다는 것이다. 위안화 하락을 필사적으로 저지해온 중국 당국이 외환보유액 급감 등으로 환율 방어 한계에 봉착했다는 추측도 대두된다.

중요한 것은 중국 경제 상황이다. CNN머니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4%대에 그칠지 모른다는 비관적 전망도 있다”며 최근 위안화 약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과도한 부채도 문제다. 중국의 총부채는 GDP의 300% 안팎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부실여신 비율은 공식적으로는 1.7%지만 실제로는 그 10배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다. 실물과 금융이 모두 불안한 모습이다. 일부 헤지펀드들이 위안화 가치가 2~3년 내 40%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것도 그래서다.

위안화 급락은 또다시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지도 모른다. 우리에겐 특히 치명적이다. 미국 금리인상까지 겹치면 충격은 더 커질 수도 있다. 저성장과 구조조정 등 국내 문제만으로도 골치 아프지만 위안화 리스크에도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