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는 2018년 1회 충전으로 320㎞ 주행이 가능한 아이오닉 EV를 내놓고, 향후 거리를 최장 40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 친환경차 개발담당 안병기 이사는 최근 해외의 한 블로그와 인터뷰를 갖고, 2020년까지 주행거리에 따른 다양한 EV 제품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400㎞ 가는 EV 만든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아이오닉 EV는 1회 충전 후 최장 주행거리가 191㎞에 달한다. 그러나 주행거리 향상 버전 등을 추후 내놓을 계획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한 추가해 2020년 모두 26종의 친환경차 제품군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확인했다.

현대차가 이처럼 EV 주행거리 확대에 나선 배경은 최근 글로벌 제조사들이 최소 1회 충전 후 300㎞가 넘는 EV를 속속 선보이고 있어서다. 최근 쉐보레는 볼트(Bolt)를 통해 테슬라 모델3와 경쟁을 예고했으며, 닛산 또한 리프의 주행거리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내연기관이 EV로 바뀌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미래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친환경차 제품에 속속 대응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경쟁은 배터리 용량 확대로 모아지고 있다. 내연기관에 비유하면 연료탱크 크기를 키워 주행거리를 늘려가는 것. 하지만 지나치게 확대하면 배터리 무게 부담에 따라 ㎾h당 주행 가능한 거리(㎞)가 짧아지는 만큼 점진적 확대에 나서는 중이다. 실제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배터리 용량이 70㎾인 테슬라 제품이 28㎾인 BMW i3에 비해선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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