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과 링컨 등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가 신형 플래그십 세단을 잇따라 국내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2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GM코리아는 캐딜락의 신형 플래그십 세단 CT6의 사전계약에 돌입하고 이르면 7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CT6는 지난해 뉴욕모터쇼에 공개된 최고급 세단으로 새로 개발된 오메가 플랫폼이 기반이다.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등 경량 소재를 대거 사용해 차체가 CTS보다 8인치 길지만 무게는 더 가볍다.

국내에 시판하는 엔진은 V6 3.6ℓ 자연흡기로 최고 340마력을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하며 첨단 사륜구동(AWD)시스템과 최첨단 편의 품목 및 안전 시스템을 모두 적용했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8~9,000만원 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링컨 콘티넨탈을 4분기 국내에 출시한다. 신형은 14년 만의 완전변경을 거친 제품으로, 향후 링컨 브랜드에 적용될 패밀리룩을 반영한 새로운 시그니처 그릴을 적용했다. 또 도어핸들 없이 버튼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자동으로 여닫히는 파워 도어가 특징이다.

동력계는 최고 400마력을 발휘하는 V6 3.0ℓ 트윈 터보차저와 최고 300마력을 내는 V6 3.7ℓ, 최고 355마력의 2.7ℓ 트윈 터보차저, 2.0ℓ 트윈 터보엔진 등이다. 국내에는 각종 고급 선택품목을 추가해 마찬가지로 8,000~9,000만원 대의 가격으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산 플래그십 세단 몰려온다, 독일차 '붙어보자'

한편, 현재 국내 수입 플래그십 세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1만356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동급 세그먼트에서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현대차 에쿠스(5,158대)보다 두 배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올해 또한 최근 인증을 끝마치고 본격적으로 출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BMW는 지난해 10월 6세대 신형 7시리즈를, 재규어의 경우 올해 1월 부분변경을 거친 XJ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여기에 현대차 제네시스 EQ900가 올 4월까지 1만1,196대를 판매하며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높아진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미국산 플래그십 세단의 선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자동차미래연구소 박재용 소장은 "예전과 달리 미국차의 디자인과 편의안전품목이 젊은 소비층에 크게 어필하고 있다"며 "여기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가격적인 장점이 있어 독일 프리미엄뿐 아니라 제네시스 EQ900 등 국산 플래그십과도 충분히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링컨 컨티넨탈은 내달 2일 부산모터쇼에서 전시하며 캐딜락 CT6는 전날 1일 열리는 사전 미디어 행사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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