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동반성장 CEO 세미나’에서 최태원 SK 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등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SK 제공
지난해 12월 ‘동반성장 CEO 세미나’에서 최태원 SK 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등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SK 제공
SK그룹은 ‘나눔을 통해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원칙에 따라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긴 호흡으로 장기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 임직원은 작년 11월20일 인천 괭이부리 마을에 있는 사회적 기업 해맑은김치에서 김장 나눔 봉사활동을 했다. 전국 6개 사회적 기업에 김장을 의뢰해 6만5000포기를 담근 뒤 이를 복지단체 등을 통해 전국의 소외계층에 나눠줬다. SK는 1996년 김장 나눔 봉사를 시작해 작년까지 20년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SK는 작년 8월 말 한강의 기적을 일군 ‘선배 세대’들을 위해 통 큰 기부를 결정했다. 저소득 고령층의 주거 복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져 사회문제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의 주거 복지를 위해 1000억원을 국토교통부에 기부했다.

노인 주거 복지 개선을 위한 SK의 기부는 한국 기부 문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SK는 화장(火葬)문화 대중화를 위해 화장시설 기증, 화장 관련 사회적 기업 지원 등 한국 사회에서 일반화되지 않은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

SK는 2007년부터 ‘동반성장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열고 있다. 이 세미나를 통해 협력업체 CEO들에게 경영전략, 재무, 마케팅, 리더십 등 기업경영 전반에 대한 SK의 노하우를 교육하고 있다.

SK는 협력회사 CEO를 대상으로 매년 10회에 걸쳐 교육한다. 현재까지 5500여명이 참여했다. 강의료는 SK 계열사가 부담하고 있다.

SK 사회공헌의 핵심 철학 중 하나는 인재 양성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SK는 인재가 희망이라는 철학에 따라 1973년부터 ‘장학퀴즈’를 후원하고 있다. 당시만 해도 ‘고교생 대상 TV 퀴즈 프로그램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팽배했으나 ‘인재가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는 철학과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 정신에 입각해 뚝심 있게 후원을 계속했다.

SK가 지원하는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인재 양성과 함께 해외 학술 교류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 베이징대,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와 공동으로 학술 콘퍼런스를 열고 있으며, 매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세계 석학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사회, 문화와 관련한 국제 포럼을 열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