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동서발전 사장(오른쪽 세 번째)과 임직원들이 지난 2월 설 명절을 맞아 울산 선우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제공.
김용진 동서발전 사장(오른쪽 세 번째)과 임직원들이 지난 2월 설 명절을 맞아 울산 선우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용진)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동서발전이 2014년 6월 본사를 울산으로 이전한 뒤 지역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동서발전이 복지시설 등에 기부하는 물품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하거나 직원 포상금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해 매월 정기적으로 전통시장 내 음식점을 이용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지난 한 해 약 8억원어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사용했다고 동서발전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 2월에는 설 명절을 앞두고 김용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여명이 울산 중구 남외동 선우시장을 방문해 제수용품과 복지시설 후원 물품 등 10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물품을 구입했다. 또한 전통시장 홍보를 위해 시장 방문객과 인근 시민에게 선우시장 안내도와 장바구니 1000개를 나눠주기도 했다. 본사뿐만 아니라 전국의 5개 발전소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해당 지역 인근 전통시장에서 총 1억원어치 물품을 구매했다. 김 사장은 “동서발전은 지역공동체 일원으로 전통시장의 인프라 개선과 고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발전의 지역사회 공헌활동은 전통시장 살리기뿐만이 아니다. 본사 인근 함월산에 편백 숲길을 조성하는 ‘숲속 행복에너지 드림(Dream)’ 행사도 매달 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김 사장과 임직원 30여명이 함월공원에 편백 묘목 200그루를 심고 공원 주변 쓰레기와 오물을 수거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또한 함월산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간식 등을 나눠주는 행사도 열었다.

김 사장은 “묘목이 비바람을 이겨내고 성장해 좋은 에너지를 발산하듯 동서발전도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 세계적인 에너지 공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지역사회에 숲처럼 힐링과 행복을 주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지역 어르신을 위한 한방의료 봉사활동도 벌인다. 지난해 말에는 비영리 민간 의료봉사 단체인 연우와 함께 울산 중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300여명을 대상으로 침술, 온열치료, 저주파치료 등 한방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준오헤어 소속 헤어디자이너도 한방진료가 끝난 어르신들에게 이·미용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 밖에 동서발전은 △소외계층 아동 독서캠프 △요리교실 △사회복지사 힐링캠프 △임직원 성과급 나눔기부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동서발전은 사회공헌 및 윤리경영 담당자들을 불러 사회공헌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회의를 매년 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천안아산에서 담당자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도 윤리경영 추진계획 공유와 자체 과제 선정을 위한 업무회의’를 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