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펀드 명품 자산운용사] 고부가 창출 글로벌 1등기업에 투자…에셋플러스자산운용 '글로벌리치투게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1등 기업 중심의 장기 투자’ 원칙을 강조해 온 운용사다. 호황과 불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경쟁력을 가진 기업에 오랜 기간 투자하겠다는 의미다. 이 회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펀드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해외 펀드 라인업은 전 세계 기업에 골고루 투자하는 ‘글로벌리치투게더’,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차이나리치투게더’ 등 두 가지로 나뉜다.

‘글로벌리치투게더’는 선진 시장과 신흥국 시장에 상장된 주요 1등 기업 가운데 혁신과 고부가 소비를 창출하며 세계 변화를 주도하는 곳에 투자하는 펀드다. 순자산총액은 1087억원 수준이다. 지난 1년 동안(지난달 말 기준) -4.97%의 수익률로 주춤하고 있지만 최근 3년 동안 36.5%의 수익을 냈다. 이 기간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의 평균 수익률(13.62%)을 세 배 가까이 뛰어넘었다.
[명품 펀드 명품 자산운용사] 고부가 창출 글로벌 1등기업에 투자…에셋플러스자산운용 '글로벌리치투게더'
이 펀드의 종목 선별 기준은 △시장 점유율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성과 참신성 △브랜드 인지도 등이다. 이 같은 조건을 두루 충족하는 기업이라면 장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논리다. 투자 국가와 업종 분산도 이 펀드의 장점으로 꼽힌다. 특정 지역이나 산업에 위기가 닥쳤을 때도 수익률 방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상품을 10년 이상 자금을 묶어두는 연금 펀드로 활용하는 투자자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 펀드의 장기 성과는 회사의 주장과 부합한다. 2008년 7월 설정 이후 116.32%, 최근 5년간 70.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애플 구글 에르메스 등 미국과 유럽, 홍콩 등 선진국 대형 주식에 꾸준히 투자해온 결과다. 환위험을 분산하는 것도 이 펀드의 특징이다. 환율 변동으로 인한 자산가치 변동 위험을 줄여야 펀드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차이나리치투게더’는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의 1등 기업에 주목한다. 중국의 내수 소비 시장을 이끌면서 장기적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할 잠재 능력을 갖춘 기업과 중국의 도시화와 세계화로 수혜를 보는 기업을 펀드에 담는다. 순자산총액은 943억원, 2008년 7월 설정된 이후 (지난달 말 기준) 수익률은 41.86%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3.07%로 저조하지만 최근 5년간 6.22%, 최근 3년간 17.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비과세 해외펀드) 판매가 시작된 것도 이 펀드를 찾는 투자자가 늘어난 이유다. 그간 해외 주식형펀드는 국내 주식형펀드와 달리 주식 매매차익에 세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비과세 해외펀드를 통하면 매매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최대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석훈 에셋플러스 팀장은 “현지 투자자보다 정보가 부족한 상황을 극복하려면 주요 업종의 글로벌 1등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