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이윤배 NH농협손해보험 사장(오른쪽)이 주미현 일죽농협 과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이윤배 NH농협손해보험 사장(오른쪽)이 주미현 일죽농협 과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아무리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다 보니 신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늘 고객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준비했습니다.”

올해 NH농협손해보험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주미현 일죽농협 과장에게 수상 비결을 묻자 “고객과의 신뢰, 성실함, 고객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이라고 답했다.

주 과장은 1994년 죽산농협 직원으로 입사해 예금계, 마트업무 등을 맡아 12년간 농협 직원으로 근무했다. 일죽농협으로 이동한 뒤 2007년부터 보험영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2, 2013년 연속 동상과 2014년 금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엔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도대상을 받았다.

그는 연도대상 수상과 동시에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됐다. 2007년 공제 연도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9회 수상하며 진정한 ‘고객 삶의 동반자’로 인정받은 것이다.

주 과장은 “농협 직원이라는 특성상 보험을 소개하는 일과 창구에서 농협 수신업무를 함께하는 게 무척 힘들었다”며 “하지만 고객이 나를 찾을 때 항상 준비된 상태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전문적인 금융지식을 쌓고 고객 분석을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꾸준히 노력하는 성실함은 그의 경쟁력이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고객 상담을 위한 전문지식 공부와 고객 관리는 소홀히 하지 않았다. 가장 일찍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는 일이 많았다.

주 과장은 보험을 고객에게 소개하는 일은 ‘희망’을 전달하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적극적인 보험 가입 권유에도 불구하고 본인에게는 절대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거절한 고객이 있었는데, 그분이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은 뒤에는 보험의 소중함을 느끼고 가족은 물론 지인들도 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소개해 줬습니다.”

주 과장은 고객이 보험을 가입하고 나면 끝이 아니라 이를 고객과의 새로운 시작점으로 여긴다. “고객과의 만남은 영업이 아니라 인연입니다. 고객이 저를 필요로 하는 순간 그 인연의 끈을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성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는 “처음 보험 상담을 시작할 때 나를 이끌어준 선배들처럼 그동안 습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