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치러진 오스트리아의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극우파 정치인과 무소속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투표 마감 후 여론조사기관인 SORA의 출구조사 결과 난민과 무슬림에 반대하는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는 50.1% 의 득표율로 친유럽 성향의 무소속 후보인 알렉산데르 반 데어 벨렌 후보(49.8%)를 제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 통신 등이 보 도했다.
그러나 오후 7시 개표율 71.8%인 상황에서 벨렌 후보는 오히려 50.1%를 득표해 호퍼 후보에 앞서고 있어 최종 결과를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호퍼 후보는 난민을 강력하게 통제하지 못한다면 정부를 해산하겠다고 경고하기까지 하면서 유럽행 중동 난민 유입을 막을 장벽을 세우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지난달 24일 열린 1차 투표에서 35%를 득표해 1위에 올랐다.

벨렌 후보는 무소속이지만 녹색당의 지지를 받아 1차 투표에서 21%를 득표한 2위를 차지해 호퍼 후보와 맞섰다.

오스트리아는 총리 중심의 내각제로 총리가 실권을 장악하며,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지만, 의례적 역할에 그친다.

그러나 대통령이 국가를 대표하는 만큼 호퍼 후보가 승리하면 유럽의 첫 극우 국가수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