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유동성 위기에 처해 법정관리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지난달 물동량이 곤두박질친 여파로 부산항의 물동량도 외국항만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드는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두 국적선사가 부산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이르기 때문이다.<연합뉴스 DB>한진해운이 올들어 4월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20피트 기준 54만9,900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66만1,100여개)보다 16.8%나 줄었고 현대상선(37만8,800여개)도 지난해(40만2,800여개)에 비해 6.0% 감소했다.특히 한진해운의 환적화물이 두드러지게 감소, 지난해 38만9천여개에서 올해는 29만7,500여개로 23.6%나 줄었고 현대상선도 환적화물 감소폭이 6.1%로 수출입화물(5.8%)보다 컸다.두 국적선사의 감소한 화물을 합치면 13만5,100여개로 이 기간 부산항 전체 물동량 감소분 13만4,600여개보다 많다.환적화물만 보면 두 선사의 감소물량 10만3,900여개는 부산항 전체 감소분(11만6,700여개)의 무려 89.1%를 차지했다.부산항 물동량이 이렇게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2009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두 국적선사의 부진이 부산항 물동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항만공사 관계자는 20일 "두 국적선사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면 부산항의 물동량 감소는 0.4%에 그쳤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항만공사는 두 선사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화주들이 두 선사 이용을 꺼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어 물동량이 급감했던 싱가포르 선사 APL이 프랑스 CMA CGM에 인수,안정을 되찾자 부산항 이용 물동량이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APL이 올해 4월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수출입화물은 6.4%, 환적화물은 3.3% 각각 지난해보다 증가했다..항만공사 관계자는 "국적선사에 문제가 생기면 부산항에 직접적인 타격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양승현기자 yanghasa@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정우성 이정재 “우리는 CEO”...여성 스타들 계약 봇물?ㆍ이세돌 프로기사회 탈퇴 진짜 속사정...수입의 15%까지 공제?ㆍ日 아동 성학대 게임 ‘실비 키우기’ 충격...女 아이가 노예?ㆍ이집트 여객기 실종 ‘공포’...테러 가능성 농후, 또 IS 소행?ㆍ사찰서 40대 女신도와 성관계에 동영상까지…60대 ‘주지’ 덜미ⓒ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