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방송화면 캡처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20회 2016년 5월 20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차지원(이진욱)은 민선재(김강우)에게 받은 백은도(전국환)를 잡을 증거를 찾는 도중 백은도의 일당에게 당한다. 분노한 스완은 백은도를 찾아가고, 결국 스완마저 백은도에게 당하게 된다. 백은도는 결국 정체를 탄로당하고 무기징역 선고를 받게 된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음에도 백은도는 탈출을 감행한다. 차지원은 도망치려는 백은도를 잡고, 죽은 줄만 알았던 스완과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리뷰
백은도에게 포기란 배추를 셀 때나 하는 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탈출을 시도하는 그를 보면, 어떤 면에서는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어찌됐던 백은도의 무수한 발악에도 그는 결국 권선징악의 길을 잘 따라갔다. 뻔하지만 모두가 행복한 결말. 결국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하 굿미블)’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결과를 선택했다.

모든 것이 끝이 났다, 그리고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됐다. 그동안 안타깝기만 했던 지원과 스완의 로맨스, 그리고 주변 캐릭터들의 이야기까지. 깨알같이 풀어낸 마지막 20분은 선물처럼 시청자에게 다가왔다. 물론 개연성 없이 갑작스럽게 전개된 지원의 병 완치는 시청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굿미블을 시청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차지원이 김스완을 바라보는 눈빛 때문이 아닐까.

아무도 죽지 않고, 아픈 사람들은 모두 회복됐다. 모두 행복한 와중에 유일하게 약간(?) 불행한 두 사람이 있다. 너무 많은 죄를 지었던 민선재와 혼자가 된 마리(유인영)가 그 주인공. 끝에 김스완과 차지원의 안쓰러움을 모두 물려받으며 끝난 마리와 선재의 모습은 이 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다. 서로의 진심을 고백하며 이제야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된 그들. 눈물이 가득한 면회지만, 이 또한 그들만의 해피엔딩은 아닐까.

반전에 반전에 반전. 끝까지 숨 막히게 달려온 굿미블이 드디어 끝이 났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짧게 나온 서우진(송재림)이라는 캐릭터의 마무리. 지원-스완-우진, 세 사람이 그릴 수 있었던 삼각관계의 끝맺음이 너무 허술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 만큼 지원과 스완 두 사람의 사랑이 깊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마지막 두 사람의 모습은 크게 여운이 남는다.

수다 포인트
-아무리 정당방위라지만 일반인 총기소유까지 넘어가다니요. 주인공 버프 최고!
-전국환씨 분노연기 최고였습니다!
-더 보고 싶은 지수(임세미)♥지륜(김태우) 커플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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