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영국 정부가 자율주행차 선도국이 되기 위한 관련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8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발표한 국정연설에 '교통 현대화법안'이 포함됐다. 국정연설에 담긴 정책들은 영국 정부가 이번 회기에 추진하는 주요 입법안들로, 영국 정부가 자율주행차 운행을 서두르고 있다는 뜻이다.

총리실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영국을 현대 교통 개혁의 선도자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안은 "영국 최초의 상업용 우주공항 개발을 위한 입법과 선도적 자율주행차량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 가정과 기업을 위한 안전한 상업용 및 개인용 드론(무인기) 비행을 더 가깝게 만드는 규정들"을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예산으로 제작된 자율주행차 트럭들이 내년부터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에서 무리를 지어 달리는 시험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런던과 남부 도시 도버 고속도로 구간에 자율주행차가 달리면서 도로 옆에서 직접 와이파이를 통해 각종 정보를 수신 가능한 환경을 마련해 진행하는 시험운행도 실시된다. 정부는 관련 입법 추진에 앞서 이미 이런 시험운행에 1천500만파운드(약 2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앞서 연초부터 그리니치와 밀턴 케인스의 보행자 도로 환경에서 시험 운행을 시작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닛산은 본격 판매용 자율주행차를 영국 내 선덜랜드공장에서 양산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영국이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에서 다른 국가들보다 앞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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