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1.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9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82.60원보다 7.75원 오른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매파적인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영향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 초반에서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은 4월 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성장을 나타내면 6월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의사록이 매파적인 성격을 띠자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됐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외 시장에서 원화 약세를 예상한 달러화 매수세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고점 매도와 외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88.00원~1196.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