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웨어러블 스마트워치 ‘루나워치’ 광고 촬영날. 전날까지만 해도 봄 같았던 따뜻한 날씨는 온데간데없고, 꽃샘추위가 몰아쳤다. 광고 콘셉트가 걸그룹 AOA 멤버 설현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담아내는 것이었기 때문에 촬영 장소 이동이 잦았고 실내 촬영보다는 야외 촬영이 대부분이었다. 두꺼운 외투로 중무장한 스태프들과 달리 모델 설현은 반팔이나 얇은 셔츠만 입고 촬영해야만 했다.

하지만 꽃샘추위가 무색할 정도로 설현은 카메라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추위에 아랑곳없이 열연을 펼쳐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오히려 항상 밝게 웃는 표정으로 제작진의 기운을 북돋아 줬다.

서울 이태원과 한남동 일대에서 광고 촬영이 이뤄졌다.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서 뜨고 있는 ‘핫플레이스’에서 광고를 찍다 보니 설현의 인기를 증명하듯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이들과 차량을 통제하느라 제작진이 진땀을 뺐다.

설현의 미모 때문에 생긴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자전거를 타는 장면에서 설현이 넘어질 듯 흔들거리자, 한 촬영기사가 카메라를 내팽개치고 잡아주기 위해 따라가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당장은 스태프들로부터 야유를 받았지만 나중에 ‘신사’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SK텔레콤은 회사 블로그(blog.sktworld.co.kr)에 루나워치 광고 촬영 현장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 강렬한 버건디진으로 멋을 낸 모습, 레코드 가게에서 앨범을 고르는 모습 등 루나워치를 찬 설현의 팔색조 같은 매력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