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SSG.com)은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소매점 브랜드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신세계몰’, 이마트의 ‘이마트몰’이 2014년 1월 통합했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에서 각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을 한 번에 볼 수 있게 했고,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도 합쳤다. 특정 상품을 알아서 주기적으로 결제하고 배송해주는 ‘정장남’(정기적으로 알아서 장 봐주는 남자) 등 SSG닷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새 서비스도 도입했다.

SSG닷컴의 인지도가 본격적으로 높아진 건 올해 초부터다. 신세계그룹은 SSG를 ‘쓱’이라고 읽으며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했더니 집으로 ‘쓱’ 온다”는 취지의 광고를 지난해 말부터 내보냈다.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광고에서 유머감각을 살렸고 모델로는 인기 연예인 공유와 공효진을 썼다. 채널은 TV 광고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포털 사이트, 버스정류장의 옥외 광고판 등을 적극 활용했다.

소비자들은 이 광고에 담긴 기발한 아이디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쓱 광고는 첫 방송 뒤 지금까지 유튜브 동영상 조회 수가 250만건에 육박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광고전문사이트 ‘TV CF(www.tvcf.co.kr)’에서 연속 30일간(1월30일~2월28일) 베스트CF 1위가 돼 사이트 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SSG닷컴은 세련된 이미지의 쇼핑몰로 떠올랐다.

광고의 성공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SSG닷컴의 지난 1~2월 누계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늘었다. SSG닷컴에 1~2월 새로 가입한 사람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많아졌다. ‘미래 주요 소비자’인 20대 신규 가입자 수 증가율이 53%에 달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기간 모바일을 통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 늘었다.

김예철 SSG닷컴 상무는 “쓱 광고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슈화되고 각종 패러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지속적으로 재생산되면서 SSG닷컴 매출도 크게 늘었다”며 “소비자들이 SSG닷컴에서 만족스러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