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부모가 직접 군에 입대한 자식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병사 공용 휴대폰을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군 생활관에 비치돼 통화 수신 전용으로 쓰인다. 군대에서는 ‘아들입니다. 전화주세요.’ ‘내일 휴가 예정입니다’ 등 미리 지정된 문자메시지 10종을 보낼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가 이 문자를 받았을 때 바로 통화버튼을 누르면 보낸 이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특징을 광고에 담아내기 위해 군대에서 벌어지는 훈련 과정과 생활 모습을 촬영했다. 촬영지는 파주병영종합체험장이다. 원래는 부대 주둔지였던 곳이지만 현재는 일반인을 위한 병영체험장으로 바뀌어 운영되고 있다.

군인 역을 맡을 배우들을 선정할 때는 육군 만기제대 전역증 보유자를 최소 기준으로 걸었다. 입대 경험이 있는 이들의 연기로 현실성을 살리기 위해서다.

촬영 일정상 훈련소 입대부터 내무반 생활, 제식훈련, 유격훈련, 행군 등을 단 하루 만에 촬영해야 했다. 오전에는 훈련소 입대 장면과 제식훈련, 유격훈련 장면을 촬영했다. 이후 군용트럭으로 이동하는 장면에선 배우들이 실제로 피곤함에 지쳐 꾸벅꾸벅 졸았다. 덕분에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겼다. 현실성 있는 설정으로 광고가 표현하고자 한 감정이 살았다.

아들을 군에 보낸 어머니 역도 실제 경험이 있는 배우를 뽑았다. 그는 “병영체험장을 배경으로 연기하니 자연스레 아들의 군 입대 때가 생각났다”며 “감정 이입이 잘 됐다”고 말했다.

입대하는 아들을 보며 어머니가 말없이 손을 흔드는 장면은 실제 상황에서 착안했다. 광고 기획 과정 중 훈련소 입영장에 방문해 그곳에 모인 가족들의 모습을 살펴봤다. 이들은 많은 말 대신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눈빛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았다. 광고는 이들이 마음속으로 했을 법한 이야기를 자막 문구로 표현했다. 클로즈업된 어머니의 얼굴 옆으로 떠오르는 ‘사랑해 아들’ 등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