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대박’ 화면 캡쳐 / 사진=SBS 제공
‘대박’ 화면 캡쳐 / 사진=SBS 제공
아버지의 관 뚜껑을 열어젖혔다. 이는 판도라의 상자를 의미하는 것일까.

SBS ‘대박’(극본 권순규/연출 남건 박선호)이 연일 기막힌 반전을 터뜨리고 있다. 16일 방송된 15회에서는 역적 정희량(최진호)의 정체가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줄곧 꺾여있던 목을, 이인좌(전광렬) 앞에서 곧추 세우는 정희량의 모습은 반전 그 자체였다.

17일 방송된 16회에서도 정희량 정체에 버금가는 반전을 등장, 시청자의 흥분지수를 높였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백만금(이문식)이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

이날 방송은 이인좌가 대길에게, 출생비밀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됐다. 숙빈 최씨(윤진서)가 어머니이고, 연잉군(여진구)이 아우라는 사실을 알아버린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은 투전꾼 백만금의 아들이 아닌, 조선의 임금인 숙종(최민수)의 아들이라는 것이 대길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 길로 대길은 입궐했다. 그리고 숙종, 숙빈 최씨, 연잉군과 차례대로 마주했다. 숙빈 최씨는 오열했고, 연잉군은 혼란스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버지인 숙종은 달랐다. 숙종은 대길의 출생과 관련된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은 채, 대길-연잉군 형제에게 이인좌를 잡아오라고 명령했다. 대길은 “개인사는 개인사고, 어명은 어명이지”라며 이인좌를 잡아 들이기 위해 움직였다.

지난 밤 대길은 이인좌와 역적 정희량의 만남을 목격했다. 이에 대길은 숙종에게 일부러 이인좌의 경계를 흐트러트린 후 잡아들이자는 계략을 내놓았다. 그 결과 정희량은 빠져나갔지만 이인좌를 비롯한 그의 무리들은 모두 추포됐다.추포된 이인좌는 연잉군과 숙종 앞에서 거꾸로 도발했다. 분노한 숙종은 이틀 후에 이인좌 무리를 모두 참형에 처하겠다 외쳤다.

그날 밤 대길은 이인좌를 찾아갔다. 그러나 그 곳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인좌가 대길에게 “네 아비 백만금이 살아있다”며 시신을 확인해보라 말한 것. 대길은 백만금의 무덤을 파헤치고 관뚜껑을 열었다. 뚜껑을 열어젖힌 관 안에 무엇이 들어있었는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길은 충격에 휩싸여 두 눈을 부릅떴다. 이 장면을 끝으로 ‘대박’ 16회는 마무리됐다.

역대급 반전이었다. 정말 백만금이 생존해있다면, 이제 막 출생의 비밀을 알고 혼란에 빠진 대길에게는 더 큰 파란이 아닐 수 없다.

‘대박’의 배우들은 매회 절정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민수와 전광렬의 날 선 연기는 16회를 더욱 힘 있게 만들었다. 추국 현장에서 마주한 두 배우가 주고 받는 대사 한 마디, 눈빛 하나, 미묘한 표정의 떨림 하나까지. 모든 것이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하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대박’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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