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노동계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동법 개정안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현지 유럽1 라디오와 한 인터뷰에서 노동법 개정안과 관련 "양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과의 싸움에서 아직 이기지 못했다"며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대통령 인기보다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도 좌파인 사회당 소속의 올랑드 대통령은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이 지속하자 '친기업' 노동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은 사회당의 핵심 노동정책인 '주 35시간 근로제'를 허물고 법정 근로시간을 늘렸을 뿐 아니라 기업의 해고 요건도 완화했다.

노동법 개정안 추진으로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도는 최근 13%까지 떨어졌다.

지난 3월 노동법 개정안이 공개된 후 노동자와 학생은 '일자리 안정성만 떨어진다'며 시위와 총파업을 벌이면서 철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