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상장사의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됐습니다.그런데 상장사들이 실적을 부풀려 발표한 뒤, 정정공시를 통해 수정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기자>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28일 1분기 영업이익이 370억으로 무려 1,600%이상 급증했다고 공시했습니다.하지만, 지난 13일 정정공시를 통해 영업이익이 285억원이라고 수정했습니다. 영업이익이 한 순간 80억원 넘게 감소한 겁니다.손익 규모가 줄어든 상장사 외에 심지어 적자가 흑자 전환으로 둔갑된 사례도 있습니다.또 다른 한 건설사는 지난달 18일 1분기 당기순이익이 143억원으로 5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과 한 달도 안 돼 71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며 다시 정정공시를 냈습니다.해당 상장사들은 외부감사인의 감사결과와 사업부문 매각 등에 따라 수치가 정정됐다고 해명합니다.하지만, 기업 실적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일부 상장사들이 실적을 자주 바꾸는 사례는 투자자들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보통 정정공시를 할 때 보면 실적이 상향조정되는 경우보단 하향조정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이런 경우엔 추가적인 주가하락이 발생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문제는 강력한 제재가 뒤따르지 않아 매번 실적 시즌 때마다 정정, 번복 공시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거래소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에 따른 제재금이 최대 2억원까지 부과될 수 있지만, 실제 제재금 규모는 수백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고, 벌점 부여의 경우에도 하루 거래정지 제재를 받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실적과 관련한 부분은 투자자들이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드릴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몇 회 이상 정정공시를 반복한다면 일정부분 과태료부과 등 패널티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개인투자자들을 두 번 울리는 상장사들의 실적 뻥튀기 공시.시장의 신뢰를 훼손하는 악의적 정정공시를 막기 위해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과 함께 거래소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박시연 남편과 ‘굿바이’...고민 끝 ‘이혼 소송 돌입’ 배경은?ㆍ마음의 소리 ‘품앗이 우정’ 감동...“송중기 이광수 명품우정~ 굿”ㆍ유명 아이돌 스타일리스트 양모씨, 알고보니 ‘마약 사범’ 충격ㆍ“테러범처럼 생겼으니 내려!” 남성 2명 로마행 여객기서 강제 하차 논란ㆍ‘교통사고 사망’ 엄마 뱃속에서 나온 女 아기..“하늘이 살렸다”ⓒ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