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감소와 실적 악화 등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16일 열린 2016 임금협상 첫 교섭에서 노동조합 측에 ‘위기대응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양측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협 상견례를 했다.

회사 측은 노조에 위기대응 공동 TF 구축,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시정, 임금피크제 확대를 포함한 2015년 단체협약 주요 사항 이행 등을 요청했다. 통상 임금·단체협상에서 노조가 회사 측에 요구안을 제시하고 회사는 그에 따른 대응책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현대차가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차는 위기 극복을 위해 인력 배치와 공장별 차종 배분에 유연성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