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가수 조영남 / 사진=텐아시아 DB
가수 조영남 / 사진=텐아시아 DB
MBC가 대작 의혹에 휘말린 가수 조영남이 MBC 표준FM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잠정 하차한다고 알렸다.

MBC 라디오국은 17일 “조영남이 현재 프로그램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청취자 여러분께는 미안하지만 논란과 의혹이 모두 해소될 때까지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진행하기 어렵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 또한 조영남이 방송에 전념할 수 없는 상태임을 감안하여 임시 진행자에게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4시 5분부터 방송된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는 조영남을 대신해 가수 이상우가 임시 진행자로 나섰다. 앞서 제작진은 당분간 임시 DJ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지난 16일 조영남의 화투 소재 그림을 놓고 대작 의혹이 제기돼 조 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무명 화가 A씨가 그려준 그림에 조영남이 조금 손을 본 뒤 자신이 그린 것처럼 전시·판매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으며, 대작 화가인 A씨가 1점당 10만 원 안팎의 대가를 받고서 조영남에게 그려준 그림이 수백만 원에 거래됐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작업을 마치는 대로 조영남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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