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상륙한 K뷰티 > 토니모리가 지난 14일 프랑스 샹젤리제에 있는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 매장에서 입점 행사를 열었다. 현지 소비자들이 토니모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토니모리 제공
< 유럽 상륙한 K뷰티 > 토니모리가 지난 14일 프랑스 샹젤리제에 있는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 매장에서 입점 행사를 열었다. 현지 소비자들이 토니모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토니모리 제공
국내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가 세계적인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의 유럽 전 매장에 입점했다.

토니모리는 세포라 유럽 본사가 있는 프랑스를 비롯해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포르투갈 그리스 등 14개국 825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초도 제품 발주량은 100만개 이상이다. 금액으로는 약 100억원 규모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유럽 세포라 매장에 입점한 사례는 있었지만 전 매장에 동시 입점한 것은 토니모리가 처음이다.

세포라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이 운영하는 세계적인 화장품 전문 편집숍이다. 릴리안 비노 세포라 유럽 부사장은 “세포라 입점 진입 장벽은 높은 편”이라며 “브랜드 인지도보다 제품력을 우선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토니모리 제품의 독특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뛰어난 제품력 등이 입점을 결정하게 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토니모리는 세포라 입점을 위해 2년여간 협상을 벌였다. 제품력뿐만 아니라 차별화한 용기 디자인 등을 내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바나나 모양의 ‘매직푸드 바나나’, 판다를 연상시키는 ‘팬더의 꿈’ 라인 등은 이번 세포라 입점의 계기가 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노 부사장은 “20~30대 여성들의 관심이 높다”며 “1주일 만에 매직푸드 바나나 핸드크림 등 인기 품목이 품절되는 등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