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로 수많은 사상자를 낸 생활용품업체 옥시레킷벤키저(옥시)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도 옥시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나섰다.

편의점 GS25는 옥시 제품에 대한 신규 발주를 중단하고, 점포에 남아있는 옥시 제품을 본사에 반품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신규 발주가 중단되는 제품은 물먹는하마, 옥시싹싹, 데톨, 듀렉스콘돔으로 총 4종이다.

CU는 지난달 29일자로 옥시 관련 상품의 발주를 이미 중단했다. 해당 제품은 옥시크린, 미스터 펑, 물먹는 하마, 데톨, 듀렉스 콘돔 총 5종이다.

세븐일레븐도 이번주 내 옥시 상품의 발주를 중단하고, 빠른 시일 내 전 점포에 대체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생활용품 매출 비중이 크진 않은 만큼 빠른 시일내 대체품을 각 점포에 도입할 예정”이라며 “옥시 상품을 일괄적으로 본사로 수거하기 보단 판매를 통한 소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편의점 브랜드인 '홈플러스 365'도 전면적인 철수보단 제품 소진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형마트와 같이 관련 행사를 중단하고, 판매 매대에서도 점차 옥시 제품을 줄일 예정이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위드미도 옥시 상품의 판매 중단을 현재 논의 중에 있다.

지난주에는 대형마트를 비롯해 온라인 소셜커머스 등이 잇따라 옥시 제품의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현재 옥시는 2001년부터 PHMG인산염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 및 판매하는 과정에서 수십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