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미국 내 승차공유 서비스업체인 리프트와 손잡고 순수 전기차 볼트를 활용한 '셀프 드라이빙시험'에 나선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차를 호출하면 운전자없이 스스로 승객을 찾아가 태우고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6일 외신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자율주행차(Autonomous)'와 '셀프 드라이빙(self driving)'은 사람의 탑승 여부에 따라 개념을 구분한다. 자율주행차는 사람의 탑승을 전제로 한 반면 셀프 드라이빙은 사람이 전혀 타지 않았을 때 자동차 스스로 움직이는 걸 말한다. GM이 리프트와 함께 추진하는 시험은 사람이 타지 않았을 때 스스로 움직여 호출정보를 따라가는 셀프 드라이빙이다. 올해 안에 볼트를 셀프 드라이빙 택시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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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은 크루즈오토메이션의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GM은 향후 이 회사를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또 셀프 드라이빙사업을 위해 리프트에 이미 5억 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IT기업 구글이 우버와 협업하는 것에 맞서 GM은 우버의 경쟁사인 리프트를 파트너로 삼은 셈이다.


GM은 "리프트와 함께 새로운 이동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볼트는 승차 공유 서비스 활용에서 좋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의 이 같은 행보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와 서비스, IT를 동시에 지배하겠다는 전략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자동차사업의 본질은 제조이고, 만든 제품은 어딘가에 공급해야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공급처로 공유 서비스를 삼은 셈이다. 여기에 IT기업을 인수해 지능을 넣으면 구글이나 애플 등의 자동차사업 진입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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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완성차기업의 공유 서비스 참여는 속속 늘고 있다. 자동차를 직접 사는 것보다 필요할 때 불러 사용하는 소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자동차를 사회적 지위와 품격의 도구로 여기는 생각도 차츰 줄어들어 자동차제조업 입장에선 새로운 수요처 발굴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포드는 제품 구매자가 차를 쓰지 않을 때 검증된 운전자에게 빌려줘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는 공유 서비스사업에 진출했다. 독일 오펠 또한 비슷한 서비스 도입을 준비중이다.


이 밖에 BMW는 자동차를 사용한 만큼만 돈을 내는 '드라이브 나우'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기본적으로 자동차가 이동에 반드시 필요한 소모품이라는 특성을 감안, 최대한 이동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려는 형국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최근 렌터카업계가 카셰어링사업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완성차회사도 카셰어링과 업무제휴를 맺는 등 시대적 흐름에 발을 맞춰 가는 중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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