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산유량 동결을 추진해왔던 비(非)OPEC 산유국인 러시아의 올해 산유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타스 통신은 2일(현지시간) 에너지 업계 자료를 인용, 지난 1~4월 러시아의 산유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약 463만6000t) 늘어난 1억7974만8천t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약 1090만 배럴 수준이다. 올해 4월 산유량도 4436만8000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 늘었다.

러시아와 OPEC 회원국 등 18개국은 지난달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회의를 열어 산유량을 동결하는 데 대한 논의를 했지만 끝내 합의하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월 러시아와 사우디, 베네수엘라, 카타르 등 4개국이 올해 원유 생산량을 1월 수준으로 10월까지 동결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란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논의에 진전을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