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개청 50년, 그리고 현재 임환수 국세청장까지 20명의 역대 국세청장들은 취임과 함께 자신들의 국세행정 운영 철학이 함축되어 있는 '캐치프레이즈' 내걸고 각오를 다졌다.


캐치프레이즈는 국세청장 각자의 개성이 담겨있기도 하지만 당시 국세행정을 둘러싼 시대적 상황을 대변하기도 한다.


초대 국세청장인 이낙선 청장은 국세청이 개청한 1966년 세수증대, 오명불식, 국민계몽을 국세청 3대 목표로 설정했다. 경제개발에 필요한 재원 마련, '수탈기관'이라는 당시 국세청에 대한 인식의 변화, 건전한 납세의식 확립의 의미가 담긴 캐치프레이즈였다.


1969년 부임한 2대 오정근 국세청장은 첫 취임일성으로 공정세정, 부정방지, 개발재원확보, 아이디어 개발 등 4대 세정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취임 2개월 만에 국세행정 지표를 성실세정, 성실신고, 성실과세, 성실실천 등으로 모두 교체했다.


오정근 청장은 이어 1971년 다시 한번 새로운 국세행정 지표를 내걸었는데 그 내용은 밝은세정, 올바른 부과, 참다운 봉사, 기꺼운 납세였다.


1973년 취임한 3대 고재일 청장은 취임과 함께 공평인사, 행정의 능률화, 세정 과학화를 역점으로 추진했다. 세무행정의 부조리를 시정하고 과학화를 통해 능률을 향상시킨다는 고 청장의 의지가 담겼다.


4대 김수학 청장은 1978년 취임과 동시에 국세행정방향을 공평과세 원칙에 입각해 합리적으로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명랑세정'이라는 발랄한 캐치프레이즈를 더해 기분좋게 세금을 낼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고 합리적인 세정을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출신 청장에서 벗어난 국세청의 새로운 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1982년 취임한 안무혁 5대 청장은 '공평·공개'를 세정목표로 제시했다. 가난에서 오는 고통은 참아도 불공평에서 오는 고통은 감내할 수 없다는 신념하에 공평과세를 기본방향으로 삼고 모든 업무를 투명하게 해 국민 신뢰를 이끌어 내겠다는 공개주의 원칙을 내세운 것이다.


이와 함께 안 청장은 '친절'을 강조하며 친절봉사 운동을 4년 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도 했다.


1987년 취임한 6대 성용욱 청장 역시 안무혁 청장과 마찬가지로 공평과세를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을 괴롭히는 국세청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을 돕고 보호하는 국세청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명랑세정, 음성세원 근절, 고객지향적인 민원실 등을 강조했다.


1988년 7대 서영택 청장도 공정과세를 원칙으로 세정민주화, 대화세정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8대 9대를 연임한 추경석 청장 역시 공평한 세정운영을 기초로 효율적인 세원관리, 인력과 업무의 전문화, 깨끗한 공직자상 등을 내걸었다.


10대 임채주 청장의 취임일성은 납세자위주의 세무행정과 공평과세의 실현이었다.


아울러 전국세무관세장 회의에선 '편안한 세무서'를 제창하기도 했다.


1998년 IMF 외환위기의 격랑 속에 취임한 11대 이건춘 청장은 공정과세를 통한 세수확보, 공정과세 구현, 세정개혁을 3대 과제로 삼았다. 또 부임과 함께 '열린세정'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12대 안정남 청장은 납세서비스 제고와 조세정의 실현을 취임사의 주된 내용으로 삼았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세정시스템 구축, 투명한 국세행정을 천명하기도 했다. 특히 안 청장은 국세청 제 2개청과 함께 '정도세정(正道稅政)'을 선언,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했다.


13대 손영래 청장은 공평과세 실현, 납세편의 향상, 기본업무 충실, 건전재정 지원, 직원복지 증진 등 5대 실천항목을 제시해 국세행정을 운영했으며 2004년 부임한 이용섭 14대 청장은 개방형 국세행정을 전제로 공정·투명·신뢰세정을 표방했다.


15대 이주성 청장도 개방형 국세행정의 기조를 이어 받아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세정'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으며, 16대 전군표 청장은 '따뜻한 세정'을 기본방향으로 공정한 과세, 편안한 납세, 섬기는 자세, 활기찬 직장을 운영방향으로 제시했다.


2007년 취임한 한상률 17대 청장은 '지속가능한 국민신뢰 확보로 세계에 우뚝 서는 초일류 국세청 실현'을 목표로 세정을 운영했다. 아울러 고객섬김, 성과지향, 가치창출을 세정운영 방향으로 설정해 세부과제들을 마련하기도 했다.


18대 백용호 청장은 '변화'를 강조했다. 어수선했던 당시 국세청의 분위기를 빠르게 안정시키고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국세행정의 변화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고자 한 백 청장의 의지가 담긴 것. 이와 함께 공평과세와 건전재정에 역점을 두고 국세행정을 운영했다.


19대 이현동 청장은 '법과 원칙이 바로 선 반듯한 국세행정'을 운영목표로 삼고 튼튼한 재정, 공정세정 구현 등을 천명했다.


여기에 '성실납세자는 편안하게, 탈세자는 엄정하게'라는 추진전략을 설정하기도 했다.





◆…'均貢愛民' = 임환수 국세청장은 '세를 균등하게 하여 백성을 사랑하고 재정을 절약하여 힘을 축적한다'는 균공애민 정신을 국세청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걸로 국세행정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박근혜 정부의 첫 청장으로 부임한 20대 김덕중 청장은 '공정과 신뢰'를 국세행정 운영의 중심으로 삼고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세정' 구현을 조직비전으로 제시했다.


지하경제 양성화, 세입예산 확보를 위한 특단의 노력, 경제활성화를 위한 세정지원 확대, 올바른 납세의식 함양, 깨끗하고 투명한 국세청으로 변화 등을 중점과제로 삼기도 했다.


21대 청장으로 부임한 임환수 현 국세청장은 '균공애민(均貢愛民)'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세정을 완수하겠다고 천명했다. 국세행정 운영방향으로는 국민이 함께하는 세정, 공평한 세정, 준법 세정, 2만여 직원과 함께하는 세정, 건강하고 당당한 조직문화 조성 등을 설정했다.


조세일보 / 이현재 기자 rozzhj@joseilbo.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