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난달 선거자금 모금액이 지난 3월보다 약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내 경선 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후보 자리에 가까워지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샌더스 선거운동본부는 지난달에 2580만 달러(약 294억원)를 모금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 3월의 4496만 달러에 비해 43.9% 감소한 액수다.

지금까지 클린턴 전 장관은 2165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대선후보 지명을 위해 필요한 2383명까지 218명만을 남기고 있지만, 샌더 스 의원은 1357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샌더스 선거운동본부는 지난달까지 선거자금 모금 총액은 2억790만 달러 (약 2371억원)였고 월평균 모금액이 1700만 달러였으며, 지난 한달동안 1인당 평균 기부금은 26달러였다며 많은 사람으로부 터 소액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까지 샌더스 의원 측의 모금 총액 1억8210만 달러는 클린턴 전 장관 측의 1억802만 달러보다 앞서 있었다. 같은 기간 미국 대선주자들이 모든 선거자금은 모두 7억1050만 달러였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