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국내 완성차 5사의 국내외 판매대수는 74만2,041대로 나타났다. 전년동월과 비교해 6.9% 줄었고, 3월보다 5.3% 하락했다. 내수에선 선방했지만 수출에서 부진했다.
2일 각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4월 국산차 내수판매는 14만1,622대다. 전년대비 6.3%, 전월대비 3.0% 늘었다.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가 모두 지난해 동기보다 10% 이상 크게 성장했다. 완전변경을 거친 제품들이 신차효과를 업고 판매가 급증한 덕분이다.
현대차는 4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대비 5.7% 감소한 5만9,465대를 인도했다. 새로 내놓은 아이오닉이 755대 판매됐고, 싼타페가 2015년 동월보다 14.8% 증가한 6,518대가 판매됐다. 이외 차종은 같은 기간 판매가 줄었다. 쏘나타가 8,057대로 4.6% 하락했고, 아반떼도 1.5% 떨어진 7,658대에 머물렀다. 그랜저는 34.7% 내려앉은 5,165대, 투싼은 37.9% 뒷걸음질 친 5,744대에 그쳤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DH제네시스가 3,423대, EQ900가 2,986대로 총 6,409대에 달했다. 지난달보다 6.6% 후퇴한 수치다. 스타렉스와 포터는 각각 4,160대, 9,155대로 집계됐다. 회사는 국내공장 근무일수 감소 등을 실적 하락의 영향으로 풀이했다.
기아차는 4만8,505대로 지난해 5월과 비교해 12.7% 증가했다. 본격 판매를 시작한 니로가 2,440대로 산뜻하게 출발했고, K7의 인기가 지속돼 구형을 포함 총 5,504대 판매됐다. 이어 스포티지가 전년대비 50.4% 늘어난 4,548대, 쏘렌토가 34.0% 상승한 8,256대, 모하비가 43.7% 오른 1,664대를 내보냈다. 하지만 모닝은 28.6% 줄어든 5,579대, K3는 10.5% 감소한 3,300대, K5는 9.4% 부진한 3,888대로 마무리했다.
한국지엠은 1만3,978대로 2015년 4월과 비교해 10.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스파크가 62.4% 상승한 7,273대로 실적을 이끌었다. 완전변경을 앞둔 말리부가 한달간 991대에 그쳤지만 신형의 사전계약이 하루만에 2,000대를 돌파하면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다만 크루즈가 지난해보다 49.5% 하락한 853대, 임팔라가 전월대비 34.1% 줄어든 1,323대에 머물며 주춤했다. 부분변경을 거친 캡티바도 436대에 그쳐 전년대비 3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올란도는 38.4%(1,034대), 트랙스는 1.8%(1,014대) 판매가 내려앉았다.
쌍용차는 4월 한 달간 내수에 9,133대를 내보내며 지난해보다 12.3% 늘었다. 티볼리가 3,033대, 티볼리 에어가 2,342대로 티볼리 브랜드가 총 5,375대에 달했다. 종전 월간 최대 판매실적(5,237대)을 6개월만에 경신했으며, 전년대비 57.2%, 전월대비 12.0% 성장했다. 나머지 차종은 지난해와 비교해 모두 부진했다. 코란도C가 50.3% 줄어든 740대, 렉스턴이 9.6% 하락한 444대, 코란도스포츠가 2.4% 감소한 2,001대, 코란도투리스모가 15.5% 후퇴한 470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4월보다 21.6% 증가한 8,536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다만 1만대 판매를 넘었던 전월보다는 16.6% 줄었다. 단숨에 주력 차종으로 급부상한 SM6가 5,195대로 인기를 보였다. 하지만 최고급 트림이 전체의 44.4%를 차지하는 등 수요예측 실패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부품 수급 문제가 해결되는 5월부터는 보다 본격적인 출고가 가능할 것이란 게 회사 입장이다. SM7은 590대로 전년대비 62.5% 늘어 비교적 선방했다. 반면 SM5는 같은기간 62.8% 큰폭으로 하락한 764대, QM3도 58.3% 떨어진 1,095대를 기록했다.
한편, 완성차 5사의 수출 실적은 60만419대로 나타났다. 전년동월 대비 9.5% 즐어든 수치다. 현대차가 전년 4월과 비교해 5.5% 줄어든 36만3,161대, 기아차가 15.9% 하락한 19만2,882대, 한국지엠이 8.6% 적은 3만6,602대에 그쳤다. 쌍용차와 르노삼성도 각각 1.6%, 17.9% 감소한 4,329대, 1만3,445대를 기록했다.
4월 국산차, 신차로 웃음 찾은 내수-냉랭한 수출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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