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0.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6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48.30원보다 1.10원 오른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약세를 보였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현지시간) Fed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의 0.25~0.50%로 동결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미국의 일자리가 견고하게 늘어나고 있으나 경제 활동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 및 금융의 진전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 연구원은 "달러화는 매파적인 성명을 기대했던 시장의 실망감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있어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엔화 약세로 인한 원·달러 환율의 반등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42.00원~1154.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