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굿미블‘ 방송캡처
사진=MBC ‘굿미블‘ 방송캡처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하 굿미블)’ 13회 2016년 4월 27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차지원(이진욱)은 김스완(문채원)을 걱정하지만, 차마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다. 지원의 병은 점점 심해지고, 결국 손까지 마비가 온다. 서우진(송재림)은 스완의 과거를 조사하면서 백은도(전국환)가 스완의 아빠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민선재(김강우)는 설자리를 잃게 되고, 결국 선우그룹을 망하게 만들기 위해 작전을 짠다. 스완은 자신의 집으로 온 코끼리 그림의 의문을 풀기 위해 백은도의 집으로 향하고, 자신의 아버지를 알게 된다.

리뷰
네가 잘못되면 내가 원망받는다. 웃기지도 않은 핑계로 스완을 걱정하는 지원. 항상 스완의 주변에서 지켜주는 이유는 역시 사랑이다. 그리고 보지 않으려 해도, 자꾸 마주치는 이유는 바로 운명이다. 거부하기 힘든 운명 앞에 사랑할 수밖에 없는 두 사람. 사랑하면서 만나지 못하는 두 사람보다 더 안쓰러운 사람이 있다면 그는 바로 짝사랑밖에 하지 못하는 서우진일뿐. 항상 주기밖에 못 하는 서우진의 사랑법은 스완을 많이 닮았다.

기가 차는 마리(유인영)의 거짓말. 선재는 모두가 웃어도 그 거짓말에 웃을 수 없는 단 한 사람이다. 선재의 거짓말을 역 이용하는 마리의 모습은 얼핏 블랙코미디를 연상케 한다. 이제 선재를 버리고, 지원과 지수(임세미)에게 속죄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리. 속죄를 위한 방식이 지원과 스완에게 상처로 다가가지 않는다면, 마리는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의 아군이다. 본격적으로 복수를 알리는 마리의 모습은 흥미롭다. 그 이유는 마리가 그 누구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복수할 수 있기 때문. 사랑으로 상처 입을 선재의 모습을 보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선재와 지원,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게임. 행복하던 지원의 생활을 선재가 깬 것처럼 선재의 행복한 시간들을 지원은 조금씩 처참하게 깨가고 있다. 변해가는 아내 마리의 모습은 물론, 같은 하늘 아래 다시는 보기 싫었던 차지수까지. 위임장마저 뺏긴 선재에게 이제 남은 것은 악밖에 없을 것. 이미 너무 많은 죄를 지어버린 선재가 얼마나 더 큰 죄를 짓게 될까. 궁지에 몰려버린 선재는 이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로지 혼자였던 스완에게 선재가 생겼고, 새로운 가족이 생겼으며, 일자리가 생겼다. 더 이상 혼자가 아니게 된 스완. 스완은 이제야 드디어 잃어버렸던 자신의 가족을 찾게 됐다. 충분히 기뻐할 만한 일이지만, 웃을 수 없는 이유는 아버지가 차지원의 원수 백은도이기 때문. 충격에 빠진 스완, 그는 과연 백은도를 자신의 아빠로 인정할 것인가. 매번 충격받을 일이 존재하는 스완의 삶은 언제나 파란만장하다.

수다 포인트
-내 머릿속은 온전히 너다: 스완에게 조차 하지 못한 선재를 향한 지원의 고백.
-고객의 정보를 아무 곳에나 유출하는 직원이라니…
-가정부 아줌마, 숨어서 찾으시니 더 수상하잖아요, 낮에 찾으세요.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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