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트와이스/사진=조슬기 기자 kelly@
트와이스/사진=조슬기 기자 kelly@
격세지감이라는 말을 이런 때 쓰나 보다. 지난해 4월 Mnet ‘식스틴’ 제작발표회에서 봤던 해맑은 소녀들이 어느새 음원차트를 올킬하는 대세 걸그룹으로 성장했으니 말이다.

트와이스는 지난 25일 두 번째 미니음반 ‘페이지 투(Page Two)’를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다. 음반명 ‘페이지 투’는 트와이스의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의미와 함께, “눈으로 한 번, 귀로 한 번 대중을 사로잡겠다”는 트와이스의 각오를 담고 있다.

트와이스의 성과는 눈부시다. 신곡 발표와 동시에 음원 차트를 올킬하며 귀로 사로잡는 데에 성공했고, 뮤직비디오 및 무대 영상 조회수 역시 나날이 상승세를 보이며 눈으로 사로잡기에도 성공했다. 데뷔 6개월 차, 트와이스가 세운 진귀한 기록들을 살펴보자.

# “역주행→정주행”…新 음원 강자 탄생

새 음반 ‘페이지 투’의 타이틀곡 ‘치어 업’은 발매 당일 국내 8개 주요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올킬했다. 발매 4일 째인 28일까지도 5개 차트에서 1위를 수성 중. 해외 차트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치어 업’은 미국을 비롯해 홍콩, 싱가폴 등의 아이튠즈 K팝 음원차트 정상에 등극했다.

앞서 트와이스는 지난해 10월 공개된 미니 1집 타이틀곡 ‘우아하게(OHH-AHH하게)’로 역주행 행보를 보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발매 당일에는 98위로 차트에 진입했지만, 이후 점점 입소문을 타면서 한 달 만에 멜론, 지니 등의 음원사이트 일간차트 10위권까지 치고 올랐다. 심지어 올해 1월에는 활동 종료 2달 만에 SBS ‘인기가요’ 1위 후보에 오르며 방송에 ‘강제 소환’ 당하기도 했다.

이번 ‘치어업’ 역시 ‘우아하게’의 인기를 견인했던 ‘입 소문’ 파워까지 무리 없이 장기 흥행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와이스/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 선주문량 7만 장 대, 그 어려운 걸 해냈습니다

음반 차트에서도 선전 중이다. ‘페이지 투’ 음반은 정식 발매 전 선 주문량부터 7만 장대를 돌파하는 등 심상치 않은 기세를 뽐냈다. 특히 한정반 개념의 초회 3만장은 예약 판매 첫날부터 국내외 거의 모든 온라인 매장에서 품절 사례가 이어졌다.

데뷔 음반 ‘더 스토리 비긴스(The Story Begins)’의 경우, 지난 한 해에만 약 5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가온 차트 기준) 이는 같은 해 데뷔한 걸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자, 약 2개월 만에 일궈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음반 판매는 올해까지 꾸준히 이어져 지난 3월까지 총 6만 7,000 장 이상을 팔아치웠다.

걸그룹으로서는 사실상 가장 높은 기록. 더욱이 상대적으로 팬덤 기반이 약한 걸그룹은 음반 판매량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트와이스는 두 장의 음반 모두 7만 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려 팬덤의 강세를 짐작케 했다.

# MV 조회수 5,000만 돌파 “걸그룹 데뷔곡 중 최고”

우월한 비주얼 덕분일까.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고공행진 중이다. ‘치어 업’ 뮤직비디오는 지난 25일 공개된 이후 48시간 만에 500만 뷰를 돌파했다.(유튜브 공식 채널 기준) ‘우아하게’가 500만 뷰 도달에 걸린 시간은 약 6일로, 3배나 빠른 속도로 조회수가 늘어가고 있다. 특히 공개 첫날 조회수가 몰리는 여타 콘텐츠와는 달리, 공개 이후 나날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데뷔곡 ‘우아하게’는 걸그룹 데뷔곡 단일 버전 뮤직비디오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지난 해 11월 중순, 공개 한 달 여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하더니, 활동을 마무리한 뒤에도 꾸준한 증가를 보였다. 지난 4일 5,000만 뷰를 넘어섰고, 28일 기준 5,500만 뷰 가량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트와이스는 KBS2 ‘불후의 명곡’, ‘개그콘서트’ 등의 예능 프로그램과 리얼리티 프로그램 ‘트와이스TV3’를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만큼, 앞으로 얼마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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