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3]박문환의 머니칼럼오뉴월이 오면올 초에 꽃 피는 춘삼월이 오면 수급적으로만 유가가 5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그 이유로 제시해드렸던 것이 미국 세일 오일의 공급량 감소였는데요 작년 8월부터 시작한 원유 시추기 감소로 인해 현저하게 생산량이 감소되는 시기가 올해 3월 전후라는 것이 이유였습니다.그 조짐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지요?오늘 새벽에 발표되었던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지난 4월의 970만 배럴에 비해서 현저하게 감소한 894만배럴로 발표되었습니다.달랑 한 달 동안에만 무려 75만배럴 이상 감소한 것이죠.이란이 아직 50만 배럴 증산에도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유가가 수급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저의 전망은 이쯤되면 충분히 입증이 된 것 같습니다.오늘도 중기 전망을 하나 해드리죠.올해 오뉴월이면 매우 중대한 이슈가 3 가지나 기다리고 있습니다.첫째가 브렉시트이고 둘째가 그리스 문제 그리고 셋째가 중국 시장의 이머징 시장 편입입니다.이 중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말씀을 드렸으니까 오늘은 그리스 문제와 중국 시장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아주 오래전에 그리스에 대한 장기 전망을 해드린 적이 있었지요?당시에 저는 그리스가 잊을만 하면 다시 수면 위로 오르고 수면 위로 오르면 다시 긴급 수혈을 통해 위기를 잠재우는 식으로유로존의 <좀비 국가>가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오는 6월과 7월에 그리스는 각각 50억 유로 씩 100억 유로의 상환을 앞두고 있는데요, 물론, 당연히 그리스는 돈이 없습니다. 아마도 다음 달 중순 이후에는 유로존에서 그리스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르게 될 것입니다.그런데 말입니다.이번에는 과거처럼 단순하게 긴급 수혈을 해서 겨우 목숨을 붙여 놓는 식으로 그리스 위기를 다시 수면 아래로 내리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자초지종을 말씀드리죠.아시다시피 독일은 유로존의 맹주입니다. 입김이 제일 강하죠.독일이 반대하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그런 독일이 지금까지 그리스에게 원한 것은 지독한 긴축과 증세를 통한 재정 건전화였습니다.이번에도 독일의 주도 하에 트로이카는 그리스에게 모든 거래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율을 기존의 23%에서 24%로 더 올려야 한다는 것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득세 증세와 심지어 인터넷 사용에 대한 세금마저 도입하라고 목을 조르고 있습니다.터무니 없는 주장이지요.이건 체력이 극도로 쇠약해진 말기 암 환자에게 체력 강화를 위해 철인 3종 경기를 시키는 행위입니다.현재 24% 이상의 부가가치 세율이 적용되고 있는 나라는 유럽 전체에서도 달랑 두 나라 뿐입니다.헝가리가 27%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덴마크가 25%인데요, 덴마크는 워낙 부유하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헝가리가 부가세율이 높기는 하지만 대신 소득세율과 법인세율이 겨우 16%에 불과하기 때문에 역시 그리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누가 옳은 지 그른 지를 떠나서 일단 독일식 쥐어 짜기는 지난 7년간의 불황에서 그리스를 구해내지 못했습니다.오히려 첫번째 구제 금융이 투입되기 전에 비해 GDP규모는 2/3로 쪼그라 들었습니다.실업률은 25%로 상당 기간에 걸쳐 껌딱지였고, 그리스 청년의 절반이 집에서 뒷머리를 죽이고 있습니다.지난 1분기에 그리스는 또다시 GDP규모가 -0.6%P 쪼그라들었고, 부채 비중은 GDP대비 180%에 달합니다.이 정도면 도저히 생존 불능이죠.작년부터였지요? IMF는 현재 상태로는 그리스에게 돈을 줘봐야 빈 독이 물 붓기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지원은 할 수 없다면서 부채 구조조정을 주장했습니다.IMF가 구휼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빌려준 돈을 받을 수 있다는 분명한 보장이 없다면 더 이상의 대출은 불가하다는 취지였습니다.그러니까 기존의 채무를 화끈하게 탕감하고 지금 부터 빌려주는 돈에 대해서 채권의 권리를 분명하게 세워주지 않을 경우 트로이카에서 발을 빼겠다는 말이죠.물론 독일은 계속 채무 탕감에 강력 반대했었고, 지금까지 IMF는 고집 부리던 독일을 따라 지원에 동참했었지만 최근에는 IMF가 강수를 두기 시작했습니다.<신용 이슈>를 만들 수 있다고 말이죠.이것을 쉬운 말로 해석하면 그리스의 부도를 의미합니다.IMF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더 이상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끊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부도를 내겠다는 말이죠.이제 독일은 두 가지 옵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합니다.IMF의 말대로 지금까지의 채권을 일부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그리스의 부도를 인정할 것인지를 말이죠.최근 독일의 메르켈은 이미 난민 문제로 인해 타격을 받은 상황입니다.그래서 입지는 무척 작아졌고, 대외적인 발언을 조심하고 있는 듯 메르켈이 요즘에는 별로 언론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독일의 큰 저항 없이 IMF의 요구가 관철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하필이면 그리스의 신용이슈가 6월에 브렉시트와 겹쳐진다는 점에서 좀 걱정스럽습니다.그럼 이번에는 MSCI 연례 시장 재분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중국 시장 재분류와 관련된 이벤트는 두 개인데요 일단 A증시에 대한 이머징 편입이 6월 초에 있고, 그보다 앞서 5월 말에는 중국ADR의 신흥 지수 편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ADR편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이미 지난 2015년 11월에 1차로 중국의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의 ADR이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되었었는데요, 편입 당일에 대략 5000억 정도의 외인들 매도가 있었습니다.언제나 두번 째 이벤트는 첫번째에 비해 충격이 덜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보다 작은 매물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현재 시장의 체력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또한 중국 A주의 신흥 지수 편입도 그다지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가장 유력한 시나리오가 5% 부분 편입인데요 이렇게 되면 신흥 지수에서 한국 비중은 15.2%에서 14.9%로 0.3%p 감소하게 됩니다.어느 정도의 충격일까요?MSCI 신흥 지수 추종 자산 중 시장 벤치 마크에 영향을 받는 패시브형 펀드는 대략 3000억 달러 규모입니다.이 중에서 0.3% 라면 대략 9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악재는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딱 그날 모두 반영되지 않습니다.충분히 알고 있는 위험에 대해서는 그다지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결론을 말씀드리죠.오뉴월에는 3가지의 문제가 있습니다.그중 중국의 신흥지수 편입은 무탈하게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브렉시트와 그리스 문제만큼은 워낙 변수가 다양해서 늘 관심권에 두고 계셔야 하겠습니다.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증시라인13 / 매일 오후 1시 ~ 2시 LIVE한국경제TV 핫뉴스ㆍ177억 이건희 회장 집, 12년째 ‘가장 비싼 집’ㆍ검찰, 보타바이오 압수수색…시세조종 부당이득 챙겼다?ㆍ대만 지진 피해 정도는? 한국인 여행객 SNS에 "무서워서 잠못들어, 귀국하고파"ㆍ허경영 `롤스로이스` 한달 렌트비만 800만원…재산이 얼마길래?ㆍ두 번째 지카 환자 발생, 바이러스 감염 `보라카이` 한국인 인기여행지ⓒ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