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새 주택 판매량이 예상과 달리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전체 주택시장에 대한 금융시장의 긍정적인 시각은 이어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51만1000건으로 한 달 전보다 1.5% 감소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새 주택 판매량이 약 52만건으로 늘었을 것이라던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반대 방향이다.

이날 발표에서 지난 1월과 2월의 새 주택 판매량은 각각 52만1000건과 51만9000건으로 수정됐고, 따라서 올들어 석 달 연속으로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월에 21.7% 급증했던 미국 서부 지역의 신규주택 판매가 지난달 23.6% 급감한 점이 전체 신규주택 판매의 감 소 원인이었으며, 서부 지역의 판매 감소에는 최근 나타난 급격한 집값 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체적으 로는 고용시장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의 감소가 주택시 장에 대한 현재의 긍정적인 시각을 바꿀 만한 요인이 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지난달에 팔린 새 주택 가격의 중간값은 28만8000달러(약 3억3000만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내렸다.

신규주택 판매는 전체 주택의 약 10%에 불과하고 월별 변동성이 크지만, 내장재와 가구, 전자제품 등에 대한 신규 수요로 이어진다는 점 때문에 주택시장뿐 아니라 소비경기 지표로서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