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자본 독점을 막고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만든 대기업집단 지정제가 신산업 성장에 발목만 잡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대기업 지정으로 따라야 할 규제가 늘면서 IT와 바이오 등 신사업 생태계 조성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입니다.임원식 기자입니다.<기자>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개척해 온 셀트리온.R&D에 쓰는 돈만 연간 2천억 원에 이릅니다.중견기업인 탓에 그 동안 셀트리온은 R&D 투자액에서 8%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았습니다.그러나 앞으로는 기껏해야 3% 정도 세제혜택을 받을 전망입니다.자산 5조 원을 넘기며 공정위로부터 대기업에 지정됐기 때문입니다.또 채무보증 제한에 걸리면서 계열사들의 외부자금 조달에도 적잖은 차질이 우려됩니다.[인터뷰] 김형기 / 셀트리온 사장"저희가 완성 단계에 있다면 모르겠지만 세계시장에 나가기 위해선 좀더 공격적인 투자와 R&D를 해야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이 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마찬가지로 `대기업`이 된 카카오 역시 지켜야할 규제가 76개 더 늘었습니다.당장 상호출자 제한과 은산분리 규제로 올해 출범을 계획했던 인터넷은행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길게는 30년, 짧게는 10년 만에 `대기업`이라는 화려한 간판을 달았지만 이들 기업들이 그리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는 건 이처럼 혜택보단 규제만 잔뜩 늘었기 때문입니다.규제의 양도 문제지만 규제 대부분이 제조업종에 맞춰진 낡고 오래된 것들이란 건 더 큰 문제입니다.기업 인수합병이 빈번한 IT업종이나 막대한 개발비용이 드는 제약업종에는 대기업 규제가 기업 경쟁력을 낮추고 성장의 발목만 잡을 뿐이라는 지적입니다.대기업 기준을 업종별로 다변화 하거나 규제를 하더라도 업종에 따라 차이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는 이유입니다.[인터뷰] 신현윤 / 연세대 교수"어떤 분야에 있어선 5조 원, 또 어떤 분야에 있어선 10조 원 그 정도의 (대기업집단 지정을 할 때) 차이가 필요하고요.단일 업종이 전문화된 그러한 대기업에 대해선 유예하거나 보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무엇보다 기업들은 미래먹거리가 달린 신산업의 경우 규제보다는 생태계 조성이 우선이라며 사후 또 개별규제 방식으로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임원식기자 ryan@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5월6일 임시공휴일 지정해 달라"대한상의 정부 건의ㆍ‘출발 드림팀’ 심으뜸, 입이 쩍 벌어지는 파워뒤태…몸매관리 비결은?ㆍ복면가왕 음악대장, 실제 그의 노래가 궁금하다ㆍ하지원, 스타일러스 주얼리 뮤즈 발탁ㆍ박슬기 결혼 발표, "완전 멋진 내사랑" 훈남 예비신랑 누구?ⓒ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