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의 파격…"현장서 답 찾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의 잇따른 파격 행보가 화제다. 업종별 지원 정책을 발굴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임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일일사원 체험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현장에 답이 있다’고 강조해온 박 회장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320여명의 전 임직원이 중소기업을 찾아 현장 체감경기와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중소기업 현장 바로알기 사업을 벌인다고 24일 발표했다.

중소기업 체감경기 조사 등을 설문조사 형식으로 해온 중소기업중앙회가 임직원들을 현장에 직접 파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현장 조사에서 발굴한 아이디어는 20대 국회 등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제대로 된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박 회장의 철학에서 나온 것이라는 게 중소기업중앙회 측 설명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4월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산업지원본부와 업종별 위원회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회원사인 900여개 업종별 협동조합과 90만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식 지원 정책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업무 스타일에서도 파격을 연출해왔다. 박 회장은 취임 직후 회장실이 아니라 사무실을 직접 돌며 업무보고를 받았다. 업무보고 방식도 바꿨다. 보고하고 지시하는 것보다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직원들의 생각을 경청한 뒤 업무를 처리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