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을 하나만 꼽자면 단연 ‘공식입장’일 것이다. 각종 사건사고부터 열애설까지 스타들을 둘러싼 수많은 이슈들은 소속사의 공식입장으로 정리가 되곤 한다. 대부분 비슷한 형식에 딱딱한 내용 일색이지만 간혹 묻히기 아까울 정도로 주옥 같은 공식입장들이 있다. 유쾌한 웃음을 안겼던 열애설 관련 공식입장들을 모아봤다.▲ “막 핑크빛은 아닌데요” 유병재2014년 핑크빛 열애설에 휩싸인 방송작가 유병재는 평소 본인의 재치 있는 성격이 그대로 묻어나는 공식입장으로 화제를 모았다.유병재는 “현재 서로 좋은 감정으로 교제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막 되게 핑크빛은 아니다”라며 “일주일에 5일은 싸운다. 이 부분에 있어 언론의 성급한 보도가 안타깝다”라는 말로 열애를 인정했다.이어 그는 “저 같은 게 뭐라고 많은 분들의 관심과 시간을 빼앗는 것 같아 죄스러운 마음이 크다”라면서 “앞으로는 사적인 영역의 이슈보다는 코미디에만 전념해 더 크고 건강한 웃음 드릴 수 있는 코미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분에 넘치는 관심 감사하다”라고 전했다.이후 유병재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내가 포지션이 애매하다. 연예인은 아닌데 유명하긴 하고, 일단 열애설에 답을 드려야 할 것 같았는데 평범하게 하긴 싫고 재밌게 해보고 싶었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또 `여자친구와의 사랑을 색깔로 표현하면 무슨 색이냐`는 질문에 "카키"라고 대답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쉿, 일단 진짜인 척 해” 임창정가수 겸 배우 임창정은 2014년 30대 일반인 여성과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임창정은 소속사 NH미디어를 통해 “열애설이 사실이 아니라서 아쉽다. 제주도에서 지인들 여럿과 골프모임을 가졌고 그 자리에서 오해가 불거진 것 같다”며 "다음달을 목표로 준비 중인 새 앨범과 영화 ‘치외법권’ 촬영을 앞두고 의도치 않게 노이즈 마케팅을 해주신 기자님 감사하다"는 재치 있는 코멘트로 해명했다.압권은 그 다음이었다. 소속사가 발빠르게 열애설을 부인하고 나서자 임창정은 “그리 빨리 대응하면 실검에도 못 오르는 것 아니냐. 이틀은 가야 체면이 서는데”라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또 자신의 팬 커뮤니티를 통해 “진짜이길 기도 좀 해줘라, 이것들아. 기자한테 흘린 지인 누군지 알겠는데 좀 더 알아보지. 어설퍼”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이후 2015년에 또 다시 불거진 열애설에 임창정은 다시 한 번 직접 나섰다. 그는 자신의 팬 커뮤니티에 “일단 진짜인 척 하고 실시간 검색어 3일만 가자”며 “입들 다물고 계속 축하한다고 여론몰이해라. 잘하면 진짜 사귈 수 있을지 모르잖냐. 오호 신난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그리고 이번에도 발 빠르게 해명 입장을 내놓은 소속사를 향해 “다른 때 일 안하다가 명절 때 쉬지도 않나. 엄청 빨라. 가만히 있어”라며 소속사를 디스해 웃음을 안겼다.▲ “모태솔로에겐 응당 축하를...” 태양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과 배우 민효린의 열애설이 터졌을 당시, 태양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이색적인 공식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YG 측은 "두 사람의 열애가 사실이라면 축하해줄 일”이라고 반색했다.이어 YG 측 관계자는 “태양이 예전부터 모태솔로라, 정말 여자친구가 생겼다면 축하해줄 일인 것 같다”는 쿨한 입장을 전했다.▲ “안 삐쳤어요” 오상진소속사의 센스가 돋보인 공식입장도 있었다. 최근 열애를 인정한 방송인 오상진-김소영 커플. 당시 오상진의 소속사 프레인TPC 측은 “저희 회사는 거의 매일을 하루 종일 동행하는 매니저도 모를 정도로 그간 감쪽같이 이 사실을 숨겨온 것에 대해 매우 놀랍고 서운했다”라며 비밀 연애를 이어온 오상진에게 섭섭함을 표했다.하지만 이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집에서 책만 보고 어렵게 묶인 끈 푸는 독특한 취미로 시간을 보내던 오상진 씨가 누군가를 만나게 된 것을 축하하고 그 대상이 그의 표현에 따라 ‘멋진 분’이어서 더욱 기쁘다”라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해당 공식입장을 낸 소속사 여준영 대표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고 보니 나랑은 곱창만 먹고 파스타는 다른 분과 먹어온 상진이에게 나의 아이폰이 씀"이라는 애정 어린(?) 글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이후 네티즌들이 ‘소속사가 삐친 것 같다’, ‘대표님 삐치지 마요’ 등의 반응을 보이자 여 대표는 “안 삐쳤어요”라는 짧은 글을 덧붙여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겼다.(사진=JTBC, NH미디어, 프레인TPC, MBC, 태양-민효린 인스타그램)트렌드연예팀 조은애기자 eun@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5월 초여름날씨, 고온현상으로 일찍 덥다…6월엔 국지성 호우ㆍ주말 전국에 황사 기승…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ㆍ위암 걸리지 않고 싶다면? “3대 위험요인 숙지하세요”..1번이 술?ㆍ인교진 소이현 “이런 육아 처음이야”..공중파에서 ‘육아전쟁’ㆍ“학교가기 싫다”는 6세 딸 공원호수에 던진 ‘비정한 엄마’ 뭇매ⓒ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