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마리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50회 2016년 4월 23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다섯 줄 요약
드디어 말을 타게 된 이경규. 하이드로를 비롯한 여러 말들을 타며 이경규는 후반전을 시작했다. 윤도현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스케이트보드 방송을 보여주며 후반전을 진행했고, 김구라 역시 바둑을 주제로 방송했다. 제이킴은 CF에 나오는 음식들을 보여주며 방송을 진행했다. 박승건과 한혜연은 상황별 패션을 추천하며 전반전 방송을 이어갔다. 그 결과,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최종 1위는 이경규가 차지했다.

리뷰
한때는 수컷이었으나 지금은 성별을 가늠하기 힘든 하이드로. 그런 하이드로와 같은 처지가 될 번하면서 이경규는 열심히 말을 탔다. 그리고 드디어 만든 이경규의 연속 3연승이라는 기록. 출연을 할 때마다, 과거 백주부의 전적을 추격하는 이경규의 방송은 이 날 역시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개그맨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매번 좋은 성적을 거두는 그를 보면, 그가 왜 오랜 시간동안 높은 자리에 있었는지 이해하게 된다.

제이킴의 부름으로 오랜만에 도우미 역할을 한 미스 마리테. 채널의 도우미로 가끔씩 나오지만, 언제나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는 그는 이 날 존재감뿐 아니라 입안에 음식까지 내뿜으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줬다. 마리테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오로지 존재감에 비해 많은 출연을 하지 못하는 것. 가끔씩 존재하는 마리테의 분량이 아쉬움이 크다. 이은결, 마리테에게 그보다 더 높은 캐미를 뽐낼 수 있는 존재는 없는 것일까.

머랭으로 만든 맥주 거품은 물론 카푸치노, 토스트에 구운 식빵까지. 음식을 만드는 것을 넘어 색다르게 표현하는 제이킴의 모습은 어떤 방송보다 색달랐다. 캐릭터의 신선함까지, 제이킴의 방송은 시청자를 사로잡는 여러 가지 요소가 존재한다. 점점 다양해지는 마리텔의 콘텐츠들. 다음에 방송하게 될 색다른 콘텐츠는 과연 무엇일까.

고수들의 시합보다 더 재밌는 초보들의 바둑시합. 이해하기 쉽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기에 보는 시청자들은 답답함과 손에 땀을 쥐는 재미를 느낀다. 알파고와 이세돌 못지않은 재미를 준 김구라와 김동현의 시합. 거기에 작은 것 하나에도 엄청난 칭찬을 해주는 선생님들의 모습은 방송에서 큰 재미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성공한 김구라의 콘텐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재미없는 콘텐츠를 발판삼아 항상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는 김구라. 다음 콘텐츠도 바둑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

수다 포인트
-이경규씨 말 이름 좀 외워주세요…
-다시 보고 싶은 김정민, 김동현에게 무시당하는 김구라.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MBC ‘마리텔’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