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중국의 IT기업인 러에코(LeEco·러스 인터넷정보기술)가 미국의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에 도전장을 냈다.

얼마 전까지 러스왕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던 이 회사는 20일 베이징에서 전기로 구동하는 콘셉트카 'LeSEE'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다음주 베이징 모터쇼에서 전시되는 이 차량이 순수 전기차인 동시에 자율주행차이자 스마트카, 커넥티드카라고 밝혔다. 이 모델은 앞으로 몇 년 뒤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팅포스트에 따르면 러에코를 공동 창업한 자웨팅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단순히 전기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새로운 이동 방식을 만든다"고 말했다.

러에코의 자동차 부문 대표인 딩레이는 현재의 시험차량 최고 시속이 130마일(약 209㎞)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고 이 차량이 테슬라가 최근 공개해 폭발적 관심을 끈 '모델 S'보다 모든 성능 면에서 앞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자웨팅 CEO는 자사 전기차가 품질이 뛰어나면서도 가격이 파괴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러에코는 클라우드 컴퓨팅, 우버와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등 현재의 사업 부문을 이 차량에 통합하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도 팔고 있다.

러에코는 지난 1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패러데이퓨처와 협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패러데이퓨처의 뒤에는 러에코의 CEO 자웨팅이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지난해 11월 이 회사가 신비에 싸여있다면서도 미국에서 러에코의 계열사를 운영하는 덩차오잉이라는 여성이 서류상으로는 패러데이의 CEO라고 보도했다.

러에코는 또 지난 2월 영국의 럭셔리 자동차 메이커 애스턴마틴과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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